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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대비 절반, 주요 건설사 구겨진 '수주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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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누적, 대림·삼성·포스코 목표치 30~40% 수준 그쳐
수주발목에 실적도 부진…경기하락 내년도 지속"

목표대비 절반, 주요 건설사 구겨진 '수주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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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주요 건설사들의 신규 수주 규모가 목표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가 연말에 몰리는 점을 감안해도 수주 규모가 목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갈수록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해외 수주 300억달러 달성 역시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조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삼은 대림산업의 3분기 누적 수주 규모는 3조600억원으로 목표액의 30%가량에 불과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 규모 8조8000억원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의 목표 대비 신규 수주 규모는 40% 내외에 불과했다. 삼성물산의 올해 수주 목표는 11조7000억원이지만 3분기 누적 수주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목표 대비 40%에 미치지 못했고, 11조8000억원을 목표한 포스코건설은 5조700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주요 건설사 중 두 번째로 높은 13조4700억원 수주 목표를 세운 GS건설의 누적 수주 규모 역시 6조6300억원에 그쳤다.


그나마 현대엔지니어링을 포함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목표 대비 70~80%대의 3분기 누적 수주 실적을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9조4000억원을 목표한 현대엔지니어링은 87% 수준인 8조4700억원(3분기 누적)을 기록했고, 현대건설은 목표의 74% 수준인 17조8400억원의 수주를 따냈다.


대우건설은 목표 11조8000억원 대비 70%인 7조4200억원의 누적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수주 부진은 실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건설부문 실적을 따로 공시하지 않는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5개 건설사의 3분기 매출액은 약 11조61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 가까이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7% 이상 감소한 862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0.6% 줄어든 7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0% 하락한 2163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대림산업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2% 감소한 2조1635억원이고, GS건설은 2조4116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23.6%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수주 실적이 좋던 현대건설의 매출액도 9% 가까이 감소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앞으로 국내 주요 건설사 실적은 국내외 수주 회복세와 정부의 적극적 투자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해외 수주의 경우 하반기 들어 수주 소식이 잇따르면서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이던 총 수주 규모가 70%까지 늘었지만 여전히 차이가 큰 상황이다. 지난 17일 기준 해외 수주 규모는 17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4억달러 대비 70%에 머무르고 있다.

중동ㆍ태평양ㆍ북미ㆍ아프리카 수주 실적이 지난해 대비 절반, 중남미는 6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전체 성적을 끌어내렸다. 해외 수주 300억달러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 경기 하락세는 2020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건설 경기 경착륙을 방지하고 거시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 국회에서 정부 예산을 2015년 수준인 25조원 내외로 증액해 의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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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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