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노조 "임금차별 해소하라"…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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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재택 집배원들이 임금 차별 해소, 정규직화 보장을 촉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우편 지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 집배 노동조합은 18일 서울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재택 집배원 파업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쟁의 조정기간 만료 때까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업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두 노조는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 신청을 했으며 22일 조정 기간이 끝난다. 우정사업본부가 이날까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두 노조는 이르면 25일께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 23일 대법원판결에 따라 재택 집배원도 우정사업본부의 관리 감독을 받는 노동자임을 인정받았다"며 "임금, 수당, 복리후생 등 차별을 해소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재택 집배원은 직접 고용 노동자가 적용받는 정액 급식비, 근속 수당, 명절 상여금 등을 포함한 법정 수당에서 차별받았고, 우정본부 공무원 집배원, 무기계약직 집배원과 달리 상시출장여비 지급 대상에서도 제외됐다"며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우정노조는 지난 7월 집배원 증원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했으나 우정사업본부와 막판 협상 타결로 파업을 철회한바 있다. 당시 노사는 집배원 증원, 주 5일 근무제 시행, 업무 경감 등에 합의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