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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현대차·네이버…'최후의 1마일'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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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공유경제③] 마이크로 모빌리티 잇단 진출
기존 산업과 이해관계 적어…2022년 시장규모 6000억 전망

구글·현대차·네이버…'최후의 1마일'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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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민우 기자]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안고 있는 공유경제 시장에 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시장을 선점해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도다.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각축전을 벌이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구글· 현대차 도 가세..마이크로모빌리티 각축전 =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각종 업체들이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 제주도에서 시작한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 '제트'를 최근 서울에서도 시작했다. 제트 앱을 통해 주변의 전동킥보드 위치를 확인 후 이용한 뒤 반납하고 결제하는 방식이다. 앞서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킥고잉' 운영사 올룰로에 투자한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다.

구글과 네이버, 카카오 등 IT 공룡들도 직·간접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등과 함께 출자한 'TBT 펀드'를 통해 지난 1월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고고씽' 운영사 매스아시아에 투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 '카카오T 바이크'를 지난 3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 지역에서 시작했다. 현재는 서울 송파구, 인천 연수구, 울산 광역시 등 이용 가능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구글은 우버와 함께 지난해 7월 미국 업체 라임에 3억3500만달러를 투자했다. 라임은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일대에서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밖에도 나인투원의 '일레클', 피유엠피의 '씽씽', 빔모빌리티의 '빔' 등 국내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만 10개를 넘어설 정도다.


이처럼 관련 업체들이 속속 뛰어드는 배경에는 마이크로모빌리티가 타 모빌리티 분야보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자리 잡고 있다. 택시와 얽힌 승차공유(카풀) 등과 같이 기존의 산업 종사자와 이해관계가 복잡하지 않아 시장 형성이 보다 수월하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지난 1월 발표한 조사를 통해 전 세계 마이크로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시장 규모는 최대 5000억달러(580조여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교통연구원도 국내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고속 성장해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로모빌리티의 성장 가능성이 '장미빛 전망'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 환경에서 전동킥보드 운영 가능일이 365일에 못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대중 교통망이 잘 돼 있는 수도권의 경우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 수요가 일부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특히 국내, 수도권의 경우 지하철부터 마을버스까지 대중교통망이 촘촘히 깔려있어 마이크로모빌리티 공유서비스가 예상 만큼의 폭발적인 성장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차량·숙박 등으로 경쟁 확대 = 다른 공유경제 분야에서도 기업들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 비마이카는 렌터카를 매칭해주는 공유 플랫폼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근엔 스타트업들이 차량 구입 부담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차량 공유 서비스를 확대했다. 공항 중심 승합차 공유 서비스 벅시는 물류부문까지 진출했다. 종합물류기업 카리스국보의 대규모 투자를 받아 모빌리티와 물류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유숙박 분야에서는 위홈, 비앤비히어로 등이 규제 상황 속에서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위홈은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한 사업 모델을 준비 중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도 신청했다. 일부 지역에서라도 내국인 공유숙박을 제한적으로 허용하자는 내용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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