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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10대부터 50대까지…“취업 너무 어려워요”

최종수정 2019.10.17 17:52 기사입력 2019.10.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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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주최 KB굿잡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주최 KB굿잡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부산=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이날 KB국민은행이 주최한 KB굿잡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수만명의 구직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렸다.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재)취업과 전선에 뛰어들었다. 구직자들은 200여개 기업이 차린 부스를 돌며 일자리를 간절하게 찾았다. 실제 취업 면접부터 자기소개서 상담, 이미지 컨설팅까지 받았다. 고등학생이든 장년이든 올해 남은 기간 이루고 싶은 목표는 하나였다. 취업이다.


장년층에겐 재취업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부산에 거주하는 55세 함모씨는 냉동수산물 도·소매 사업을 접고 생산직 취업에 나섰다. 최근 3개월 새 다닌 취업박람회만 7개에 달한다. 이날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함씨는 “올해 안에 꼭 취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말끔한 정장 차림을 한 그는 박람회장 벽에 붙어 있는 취업 공고 게시물을 한참을 들여다봤다.


30여년 간 배관과 보일러 계통 일을 한 임모(58)씨는 6개월 전 명예퇴직을 해 회사를 나왔다. 평생을 일만 해왔는데 집에 있으려니 좀이 쑤셨다. 다행히 명퇴금을 받아 생활을 이어왔지만 다시 일하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 그는 “구인에 나선 기업은 많지만 나 같은 장년층을 위한 일자리는 적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주최 KB굿잡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주최 KB굿잡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10대 청소년들도 취업이 간절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택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은 이날 원하는 기업의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부산전자공업고 3학년 이민호(18)군은 “박람회에서 평소 알고 있던 기업의 면접을 봐 무척 떨렸다”며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만큼 빨리 취업해 돈을 벌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전자과 3학년 윤동국(18)군은 “이날 3군 데 면접을 봤는데 최소 1곳은 합격할 것 같다”며 웃었다.


대학을 졸업한 20대와 군대 전역을 앞둔 장병들도 눈에 띄었다.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김은정(24·여)씨는 “전공과 무관한 사무직이나 행정직을 알아보는 중인데 취업이 너무 어렵다”며 “특히 압박면접이나 심층면접을 보고 나면 몇 주 동안 우울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컴퓨터 관련 자격증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는 김씨는 “신입이라 경험이 없는데 기업에선 경력을 원하니까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이날 박람회장엔 인공지능(AI) 현장 매칭 서비스와 AI 자기소개서 첨삭 시스템, 가상현실(VR) 면접 부스 등이 마련돼 구직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1년부터 매년 상ㆍ하반기 2차례씩 열려 16회째를 맞은 KB굿잡 취업박람회는 그동안 2700여개 기업이 참가했고, 누적 방문자 수 28만9000여명에 달하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 8년간 1만4000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이날 박람회장을 찾은 2만5000여명 중 최대 1000명이 취업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왼쪽 다섯번째)와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 여섯번째)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왼쪽 다섯번째)와 허인 KB국민은행장(왼쪽 여섯번째)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이날 오전 11시 열린 개막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허인 국민은행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KB홍보모델 김연아 등이 참석해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허인 국민은행장은 “앞으로도 국민은행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민과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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