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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기비스 피해 지역 돌아본 아베…"특정비상재해로 지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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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피해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17일 이 태풍을 '특정비상재해'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고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 재해로 인해 행정 절차를 밟기 힘든 이재민들을 구제하기 위한 조치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태풍 피해가 막심한 미야기현 마루모리정 현장 시찰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태풍 하기비스를 피해자들에게 행정 특례 조치가 적용되는 '특정 비상 재해'로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특정비상재해를 지정하면 운전 면허나 음식점 영업 등 각종 면허와 인허가 절차가 생략되고 임시주택 거주 기간을 연장하는 등 혜택이 있어왔다. 아베 총리는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생활 재건을 향한 움직임을 단단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자위대기로 후쿠시마현의 일부 피해 지역을 돌아보고 하천이 범람해 침수된 공장이 모여있는 공단과 시장 등을 방문했다. 또 100여명이 피난해 있는 초등학교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만나고 "앞으로 정부에서 생활 재건 지원을 제대로 할 것"이라면서 "건강 유지에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NHK는 이날 오후 현재까지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 전역에서 77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인명 피해 상황을 집계했다. 후쿠시마현에서 28명이 목숨을 잃어 가장 피해가 컸다. 부상자 규모는 348명에 달한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에 따른 호우로 전국 59개 강에 있는 90개의 하천 제방 등이 손상, 붕괴됐으며, 주택도 3만3000채 이상이 침수되고 1700채 가량은 전체 또는 일부 파괴된 것으로 추산됐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피해 지역 시찰에 대해 "앞으로도 제반 사정이 허락하면 피해 지역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자와 피해 지자체의 요구를 직접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우가 예상될 때 미리 방류를 실시하겠다면서 "태풍에 따라 긴급 방류를 실시한 6개 댐 중 5개 댐은 수위를 낮추기 위한 방류를 실시하고 있었다고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 행사에서 진행키로 했던 축하 퍼레이드는 태풍 피해 지역 복구 등을 고려해 일정을 연기해 다음달 10일에 열기로 했다고 일본 정부는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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