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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희 "'82년생 김지영' 욕하는 건 책 읽어보지도 않은 찌질한 남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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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희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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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최광희 영화평론가가 개봉을 앞둔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젠더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1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는 최광희 평론가가 출연해 소설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언론 시사회가 있어 미리 영화를 봤는데 아주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82년생 김지영'이 평점 테러와 댓글 테러를 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미투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페미니즘 활동을 대표하는 듯한 일종의 아이콘처럼 부상이 돼 표적이 됐다"며 "페미니즘에 반감을 품은 대다수는 남성, 정확히 말하면 찌질한 남성들이 공격을 하는 것"이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그 분들은 읽어보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정확하게는 이 작품에 대한 공격이라기 보다는 이 작품을 읽은 셀럽들에 대한 공격인데, 이를 테면 소녀시대 수영이라든가 하는 몇몇 연예인들이 이 책을 읽었다고 SNS에 밝히면 난리가 나고 있다. 즉 책을 읽은 것만으로 악플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남성 연예인들에 악플이 달리지 않은데 대해서는 "남자는 아군, 여성은 적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최 평론가는 "82년생 김지영이란 작품은 부부가 26개월 된 아이를 키우면서 김지영이라는 인물이 출산과 육아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를 보는 줄거리"라며 "육아 때문에 김지영이 자신의 정체성에 상실감을 느끼고, 일로 복귀하고 싶어하지만 걸림돌 때문에 쉽지 않은 아주 평범한 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내용을 보면 휴먼드라마라는 짐작이 가능한데, 처음부터 편견을 가지고 이 영화를 공격하고, 이 영화와 관련된 기사 밑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면서 한국 사회가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상황들이 여성들에게는 위화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을 수 있겠구나 라는 감수성을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시는 여성분들은 많이 울컥하시고, 남성분들은 반성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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