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버 공간은 새로운 전쟁터"
북한 사이버 범죄·군사 역량
"미국과 대등한 수준" 평가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사이버 공간이 새로운 전선(戰線)이 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새로운 전선'으로 되고있는 사이버 공간'이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 기사에서 "전문가들은 사이버 범죄문제가 전 지구적인 5대 위협에 속한다고 하면서 이 문제를 테러리즘과 생태 문제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평하고 있다"면서 "많은 나라가 사이버 테러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범죄자들이 인터넷을 통하여 은행이나 회사들의 컴퓨터 체계에 침입하여 자기의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던 지난 시기의 해킹 공격이 이제는 나라들간의 사이버 전쟁으로 번져지고 있다"며 미국과 영국, 러시아, 이란 등의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것은 사이버공간이 나라들 사이의 대결장으로, 테러의 성격을 띤 또 하나의 전선으로 변모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세계적 범위에서 사이버 공간의 군사화가 촉진되고 불의적이며 선제적인 사이버 공격전략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며 "그것은 선제적인 사이버 공격을 들이대야 상대측의 하부구조를 파괴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많은 나라가 훈련을 통해 사이버 전쟁수법을 연마하였다는 자료도 있다"며 "일부 나라는 공격적인 사이버 작전 즉 사이버 선제공격의 이론을 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사이버 범죄 수준과 사이버 군사 역량은 미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을 보좌했던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사만다 라비츠 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 북한의 사이버 군사 역량은 미국의 사이버 군사 역량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북한이 국제적인 공격을 시도할 때 한국을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라비츠 연구원은 "북한은 경제 등 다른 분야 보다 사이버 분야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해킹을 통한 금융범죄를 저지르면서 사이버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 영역을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분야로 보고 있으며, 돈을 훔쳐 체제를 지원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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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0일 '2019 국방사이버안보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사이버공간에서는 북한을 비롯한 불특정 세력의 공격이 지속되고 있어 사이버안보 위협이 전방위적으로 증대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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