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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경심 비공개 소환… 사법처리 방향이 '분수령'(종합)

최종수정 2019.10.03 10:35 기사입력 2019.10.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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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자녀입시 의혹 추궁
PC교체 등 증거인멸 지시 정황
횡령 혐의 구속영장 청구 검토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한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한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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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이기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이자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과 자녀 입시비리 의혹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동양대 정경심 교수가 3일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검찰이 착수한 이래 정 교수가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비롯한 사법처리 방향이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께 정 교수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청사 1층 출입구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조사실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정 교수를 상대로 사모펀드 운용에 직접 관여했는지, PC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증거를 인멸했는지, 자녀가 위조된 표창장을 행사했는지와 영향력을 끼쳤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뤄질 공산이 크다.


검찰은 정 교수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 교수를 여러 의혹의 핵심으로 파악하고 있는 데다가 청와대 및 여권과 각을 세워가면서까지 대대적인 수사를 해 온 상황을 감안하면 불구속 기소를 택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정 교수가 동양대에서 쓴 컴퓨터에서 아들 표창장을 컬러복사한 파일과 동양대 총장 직인을 따로 오려낸 파일, 딸이 영어봉사를 했다는 표창장 내용이 담긴 파일 등을 확보했다. 표창장에 찍힌 동양대 총장 직인이나 대학 로고 등 위조혐의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 자료도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은 사모펀드와 관련해서 정 교수가 코링크PE에 사실상 차명으로 투자하고 투자처 발굴 등 펀드 운용에도 깊숙이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정 교수는 앞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지난달 6일 오후 10시50분께 이례적으로 소환 조사 없이 기소됐다. 당시 조 장관의 청문회가 진행중이었고, 검찰은 다음날 새벽에 공식적으로 기소사실을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출근하기 위해 자택을 나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출근하기 위해 자택을 나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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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당초 정 교수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해 사실상 '공개소환' 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정 교수가 사문서 위조 혐의로 이미 기소된 피고인 신분인 데다 사회적인 관심도가 큰 사건의 당사자여서 공개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검찰의 기존 방침이었다. 그러나 소환이 임박한 시점에서 정 교수의 건강상태, 포토라인에서의 불상사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여권, 법무부 등의 전방위적 압박에 검찰이 한 발 물러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검찰의 신뢰 회복과 자정 노력을 주문했다. 조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 이후 정치권에서는 과도한 수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법무부 차원에서는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피의자가 서면으로 동의한 경우에만 출석 장면을 촬영하도록 공보준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조 장관은 전날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정 교수가 비공개 소환을 요구하면서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 물음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정 교수는 이른바 '조국 펀드'와 관련해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코링크PE가 투자한 회사들을 우회 상장해 주가를 조작하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자산을 관리한 증권사 직원에게 자택 컴퓨터 2대의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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