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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원무기 '희토류', 정말 희귀한 자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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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상 고르게 분포는 돼있지만... 환경파괴로 채굴 꺼려
환경규제 약하고 인건비 싼 중국... 희토류 시장 70% 장악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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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정부가 미·중 무역분쟁의 협상카드로 희토류 수출통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희토류 수출 통제가 실제 이뤄질 경우, 희토류 자원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희토류는 각종 전자제품에 주요하게 쓰이는 자원으로 이름과 달리 지구표면상 고르게 분포돼있지만, 추출과정에서 막대한 환경파괴가 자행되기 때문에 환경규제가 약한 중국에서 희토류 생산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 등 외신들에 의하면,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8일 희토류 수출을 미·중 무역분쟁에서 대미 제재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압박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독점 수출 국가로 이미 중국은 지난 2010년 일본과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시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로 일본을 압박한 바 있다.

분쟁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른 '희토류(Rare Earth Elements)'는 자연계에서 희귀한 자원을 의미하는 용어로 시작됐지만, 실제로 아주 희귀한 자원을 의미하진 않는다. 희토류는 원소기호 57번부터 71번까지의 란탄계 원소 15개와 21번인 스칸듐, 39번 이트륨 등 총 17개 원소를 총칭하는 단어로 주로 전자제품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이들 원소는 전자기나 자성의 위력을 강화시키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전자제품의 소형화를 위해 필수적인 자원으로 분류된다.


이들 희토류는 처음 발견된 19세기 초엽만 해도 채굴기술상 한계로 희귀한 자원 취급을 받았지만, 현재는 지구 표면상 골고루 분포된 자원으로 분류된다. 매장량이 적다 알려진 툴륨, 루테튬 등의 경우에도 금보다 200배 이상 매장량이 많다고 알려져있다. 그럼에도 중국이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이유는 환경파괴를 우려해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으로 채굴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희토류는 생산 과정에서 토양파괴가 극심하며, 채굴 뒤 추출과정에서도 강력한 산성물질들을 이용해 수질오염도 심각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환경규제가 강한 선진국들에선 채굴이 힘든 상황이며, 규제가 약한 중국에서 채굴이 대량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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