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선 北미사일 '일련번호'까지 나오는데…軍은 '침묵'
"北발사체 일련번호는 'ㅈ107120893'"
"북한은 통상 탄도미사일에 일련번호 새겨"
軍 "우리 군도 파악 중…의미 부여는 못해"
첫 발사 후 열흘 가까이 지났지만 "분석 중"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쏜 신형 미사일 추정 발사체에 대한 군 당국의 분석이 늦어지는 가운데, 민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이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은 13일 오전 또다시 RC-135 계열 정찰기를 수도권 상공에 띄워 북한에 대한 감시 정찰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이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처음 선보인 이후부터 정찰기와 초계기를 번갈아 띄우는 등 정찰을 강화하고 있다.
미 외교안보전문지 '더 디플로맷'의 앤킷 판다 선임에디터는 지난 10일 트위터에 밝게 처리된 북한 발사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일 실시한 화력타격훈련을 보도하면서 공개한 것들이다.
판다 선임에디터는 이 사진과 관련해 "밝게 표시된 장면은 일련 번호를 나타낸다"며 "확인되지 않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은 일련번호가 ㅈ107120893"이라고 설명했다.
일련번호에 표시된 'ㅈ'은 '조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체', '전략군'을 뜻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ㅈ은 조선이란 의미"라며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같이 하나하나가 중요한 전략무기에 통상 일련번호를 새긴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일련번호에 대해 "관련 내용은 우리 군도 파악하고 있으며, 추적·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ㅈ' 표시의 통상적인 의미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군이)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참고로 모든 미사일에 'ㅈ' 표시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그동안 북한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이 지난 4일과 9일 화력타격훈련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 안된다는 이유로 "발사체를 미사일로 단정하기 힘들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미사일 일련번호에 대해선 언급한 바 없다. 2018 국방백서에 따르면 '전략군'은 북한의 9개 미사일여단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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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군사 전문가 조셉 뎀프시도 지난 10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4일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서 발사체가 발사되는 서로 다른 사진에서 왼쪽 루프와 오른쪽 루프가 서로 번갈아 가면서 열린 것을 근거로 "두개의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 당국은 이날까지 "한미 공조 하에 북한 발사체의 제원 등을 분석 중"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신인균 대표는 "이렇게 분석이 길어지는 경우는 없다"며 "정무적인 판단이 개입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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