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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업계, '미니 굴착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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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대비 성장세 두드러져
두산인프라코어·현대건설기계 등
신모델로 수입산 독식시장 공략

두산인프라코어 1.7t 미니 굴착기 DX17Z-5(왼쪽)와 현대건설기계 1.7t 미니 굴착기 R17ZA(오른쪽)

두산인프라코어 1.7t 미니 굴착기 DX17Z-5(왼쪽)와 현대건설기계 1.7t 미니 굴착기 R17ZA(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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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건설기계업계가 앞 다퉈 국내 5t 이하 미니 굴착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중대형 굴착기 시장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다, 탄탄한 서비스망을 바탕으로 수입산이 독식하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국내 업체들의 자신감이 합쳐진 결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5t 미만 미니 굴착기 시장은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5% 성장해 지난해 3000대 수준까지 판매규모가 늘어났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 국내 굴착기 시장의 27% 수준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그동안 중대형 굴착기에 집중해온 HD현대인프라코어 , HD현대건설기계 등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이 미니 굴착기 신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니 굴착기 시장은 얀마, 구보다, 코벨코 등 일본산 수입 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미니 굴착기만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수입업체들이 국내업체들이 주력하지 않은 소형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7월 1.7t 미니 굴착기 신제품(DX17Z-5)를 출시한다. 굴착력과 선회속도, 작업각도 등에서 동급 수입제품 대비 동등하거나 더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는게 회사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7년 선보인 3.5t급(DX35Z-5) 제품과 함께 미니 굴착기 라인업을 갖춰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오는 9월 1t급 미니 굴착기 신제품(HX10A)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미 보유한 1.7t급 R17ZA, 2.5t급 R25ZA, 3.5t급 R35ZA에 이어 1t급 신제품을 추가하면서 다양한 미니 굴착기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국내 업체들은 이미 갖춰진 영업,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술 수준은 비슷하지만 수입업체가 제공할 수 없는 신속한 서비스를 앞세워 수입산 중심의 국내 미니 굴착기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굴착기에 비해 미니 굴착기는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라인업 강화라는 측면에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국내 소형 건설기계 시장 역시 향후 노후건축물 리모델링 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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