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회담 29일 개최...양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진행(종합)

[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한다고 27일 외교부가 발표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제2차 북ㆍ미 정상회담 이후 상황 평가 및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양국 간 및 지역ㆍ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만남에서 북ㆍ미 회담 결렬 이후 커져온 한미 갈등설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오후에 워싱턴DC로 이동해 폼페이오 장관과 곧바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장관은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인 지난 1일 통화하고 조속한 시일 내 만나기로 했지만 회동이 지연되며 한미 갈등에 대한 우려가 증폭돼왔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도 강 장관과 동행한다. 이 본부장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배석하고 이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할 예정이다. 북핵 및 북한 관련 미 행정부 인사들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2차 북미 회담 결렬 직후인 지난 5일 방미해 비건 대표와 만나 포스트 하노이 관련 대응 방안을 협의 한 바 있다.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미국에서 열리는 관계로 다음달 열릴 예정이던 한미 워킹그룹 정례 회의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