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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공기업, 영업이익 '반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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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공기업 2017년 6조9281억원

작년 1조8321억원…73.56% 급감

순이익은 -3251억원으로 적자

한전, 적자행진 타격 제일 커


상장 공기업, 영업이익 '반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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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상장된 공기업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4분의1 토막으로 감소했다. 2015년 14조원을 넘어섰던 순이익은 2017년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다가 급기야 지난해에는 300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한국전력 이 대규모 적자를 낸 데에 이어 지속되는 중국의 한한령과 영업규제 등으로 GKL , 강원랜드 등의 실적이 부진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7개 공기업들의 영업이익은 2017년 6조9281억원에서 지난해 1조8321억원으로 73.56%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948억원에서 -3251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이들 실적은 2015년과 비교하면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영업이익 13조4881억원, 순이익 14조5857억원을 기록했던 이들 7개 공기업들은 2016년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4조430억원, 7조3375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급감하기 시작했다. 2017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50.67%, 86.45% 역신장했다. 7개 공기업 상장사 중에서도 특히 4곳의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가장 타격이 큰 곳은 한전이다. 한전은 정부의 탈원전이 본격 시행된 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전 측은 탈원전과 연관짓는 것이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2016년 12조원을 넘어섰던 영업이익이 문재인 정부 들어선 이후 최근 2년간 각각 4조9532억원, -2080억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순손실은 1조174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가동비용이 낮은 원전 이용률은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비싼 LNG발전을 늘리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지역난방공사 역시 영업이익이 2016년 1617억원에서 2017년 1198억원, 지난해 145억원으로 감소했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전남 나주의 고형연료(SRF)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손상차손 처리다. 지역난방공사는 2017년 9월 나주 SRF 발전소를 준공했지만 지역 주민의 반발로 1년 넘게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발전소 연료의 80%를 차지하는 LNG가 지난 1년간 큰 폭으로 뛴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강원랜드와 GKL도 이익이 감소했다. 강원랜드는 2015년 매출 1조6337억원, 영업이익 5954억원, 순이익 4416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 1조4381억원, 영업이익 4307억원, 순이익 2972억원으로 줄었다. 카지노 영업시간 감소로 방문객이 줄어든 탓이다. GKL은 영업이익이 2015년 1184억원에서 2016년 1512억원으로 늘었지만 2017년에는 1082억원, 지난해에는 1051억원으로 소폭 감소세다. 순이익도 2016년 1143억원에서 2017년 805억원, 지난해 777억원으로 줄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GKL의 고객 특성상 2016년 7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조치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데에 따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가스공사 한전KPS 는 이들 공기업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향후 정부의 수소경제 발표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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