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관저서 30분 간 진행
미중관계 전반, 중동정세도 의견 교환
트럼프 "한반도 평화 위해 역할 계속"
양 정상 "조인트 팩트시트 충실 이행" 공감
다음 달 G7서 재회 기대…日다카이치도 앞서 트럼프와 15분 통화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조인트 팩트시트(JFS·공동설명자료), 한반도 평화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14~15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이 종료된 지 이틀 만에 한미 정상이 직접 소통에 나선 것으로 한미 정상 간 소통은 지난해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만남 이후 약 7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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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10시부터 진행된 통화 이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30분간 통화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관계 전반과 경제·무역 합의,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결과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화는 한국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9년 만에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데 대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또 미중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받은 만큼 한국 역시 한미 정상 통화를 통해 미중 관계 변화가 한반도와 경제안보에 미칠 영향을 직접 확인한 셈이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협의를 가진 것을 평가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 정상 간 긴밀한 공조를 기초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 같은 대화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단순히 공유받는 차원을 넘어 현안인 북핵 문제와 한반도 긴장 관리에서 한미 간 공조를 재확인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미중관계의 향방이 대북 메시지와 역내 안보 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한미 정상이 미중 담판 직후 한반도 평화 문제를 별도 의제로 다룬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

양 정상은 지난해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의 이행 문제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조인트 팩트시트가 한미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역사적 합의라는 점을 상기하고,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조인트 팩트시트는 지난해 경주 APEC 계기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발표한 공동 설명자료로 한미 간 경제안보·방산·조선·투자 등 주요 협력 방향을 담은 후속 문서다. 이번 통화에서 팩트시트 이행이 다시 언급된 것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한미 간 전략 협력의 축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8일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나 한미 조선 협력 후속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산업통상부와 미 상무부 간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공동 연구개발(R&D), 기술 교류, 직접투자 등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를 촉진하고 조선 인력 양성·교류, 조선산업 정보 공유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워싱턴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를 연내 설립해 양국 기업 협력과 미국 조선소 생산성 개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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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도 통화 의제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 해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리더십을 평가하고, 중동에서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미중 정상회담 결과 설명 과정에서 중동 정세를 함께 언급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다음 달 중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나는 데 대한 기대감도 표명했다. 미중 정상회담 직후 전화 통화로 한 차례 정세를 공유한 데 이어 오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 간 대면 협의 가능성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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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일본 측과도 정상 통화를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5일 약 1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받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통화 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중국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을 둘러싼 경제안보와 안보 현안, 이란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흔들림 없는 미일동맹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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