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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프로젝트, 농촌의 새로운 길 될 것" 김창길 농경연 원장

최종수정 2019.03.12 15:51 기사입력 2019.03.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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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는 베이비부머 세대 농촌 정착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국제기구와 보다 활발히 협력 못해 아쉬워"

"유토피아 프로젝트, 농촌의 새로운 길 될 것" 김창길 농경연 원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올해 진행하고 있는 농촌 유토피아 프로젝트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농촌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모델이 될 것입니다."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농촌의 미래상을 설명하면서 '유토피아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농촌이 더 이상 힘들고 외진 곳이 아니라 개개인의 꿈을 실현하고 인생의 만족도를 높이는 '낙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이 반영됐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로 분류되는 인구는 우리나라에 약 713만명이다. 이들이 남은 생활을 농촌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재생사업을 지원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게 유토피아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김 원장은 최근 농림어업 취업자 증가 현상도 이런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봤다. 그는 "1990년대 이후를 보면 도시, 비농업부문 고용 악화가 항상 농촌, 농업부문 고용 증가로 이어졌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베이비부머세대가 은퇴를 시작했고 인생 가치를 농촌에 두면서 대안적 주거 공간으로 인식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농어촌취업인구 증가는 과거 IMF 외환위기 때와는 분명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농업이 지속 발전하려면 농산물 품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만해도 연소득 3만 달러 이상인 인구가 1억명 이상"이라면서 "이들이 찾는 농산물은 결국 품질이 좌우하는 만큼 우리 농업도 가격경쟁력에서 품질경쟁력으로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농산물 수출 실적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품질 경쟁력은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93억1000만달러로 2015년보다 15.9% 증가했다. 특히 신선농산물 증가율은 같은 기간 23.3%로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다.


김 원장은 그러나 우리나라 농가의 생산효율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품질을 높이더라도 원가를 고려해야 하는데, 국내 농업종사자들은 이를 소홀히 여긴다는 얘기다. 김 원장이 단적인 예로 꺼내든 것은 양분수지지표다. 토양에 화학비료, 퇴비 등을 뿌리고, 농작물이 그 비료성분을 얼마나 흡수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투입하는 만큼 흡수가 이뤄지면 균형이 맞지만, 비료 투입이 지나치게 적거나 많으면 불균형이 심해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불균형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는 "많은 농민들이 생산을 높여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비료를 더 많이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는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출범한 다자무역체제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동식물검역 관련 규범이 강화돼 신선과일 시장이 개방될 수 있다"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파프리카와 돼지고기의 경우 국제경쟁력이 있고 수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다자무역체제 가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원장은 오는 6월 2일이면 3년의 임기를 마무리하게 된다. 현 시점에서는 임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그는 농촌경제연구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국제기구와 협력을 보다 활발히 하지 못했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원장은 "영문보고서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교류를 넓히는 게 중요하다"면서 "좀 더 추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 아쉬움도 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주=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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