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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北대사관 '낙서테러'…김한솔 보호단체 소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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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11일 밤새 스프레이 페인트로 낙서
"자유조선 우리는 일어난다!", "김정은 타도"
김정은 조카 보호단체 '자유조선' 로고도 그려놔
자유조선 11일 관련 글 올리며 사실상 인정·공개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벽에 자행된 낙서 <사진=트위터 캡쳐 /@sumishanaidu>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벽에 자행된 낙서 <사진=트위터 캡쳐 /@sumishanai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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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이 10일 밤 '낙서테러'를 당했다. 쿠알라룸프르에 있는 대사관 정문 양 옆의 벽에는 "자유조선 우리는 일어난다!", "김정은 타도" 등의 낙서가 자행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알려진 단체 '자유조선(FREE JOSEON)'의 로고로 보이는 그림도 벽에 그려졌다. 날이 밝은 현재 대사관측은 이불 등으로 낙서를 가려놓은 상태다.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벽에 자행된 낙서 <사진=트위터 캡쳐 /@sumishanaidu>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벽에 자행된 낙서 <사진=트위터 캡쳐 /@sumishanai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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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교민사회와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외교공관이 밀집한 쿠알라룸푸르 고급 주택가인 부킷 다만사라에 위치한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외벽은 이날 오전 현재 스프레이 페인트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이번 '낙서테러'의 용의자는 자유조선이 매우 유력하다. 자유조선은 11일 홈페이지에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용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조용히 자유를 갈망하는 지금은 비록 외롭습니다. 그러나 용기로 인하여 한명한명 우리는 만나게 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벌어진 낙서테러 직후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은, 그 일을 벌인 것이 바로 자신들임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자유조선이 3월 1일 새로 공개한 로고

자유조선이 3월 1일 새로 공개한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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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조선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천리마민방위'로 알려졌던 단체다.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김정은의 이복형)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해왔다. 천리마민방위는 3월 1일부터 이름을 '자유조선'으로 바꾸고, 새 로고를 공개하며 북한 임시정부를 선포하기도 했다.



당시 사이트에는 '자유 조선을 위한 선언문-2019년 3월 1일'이라는 제목의 한글·영문 글과 함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한 여성이 하얀 저고리와 검은 치마를 입고 한국의 고궁으로 보이는 곳에서 이 선언문을 낭독하는 7분 35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됐다.


선언문은 "백 년 전 오늘, 선조들은 무자비한 박해와 견딜 수 없는 치욕의 구조를 전복하고자, 독립과 자유를 외쳤다"면서 '북한을 대표하는 단일하고 정당한 임시정부 건립'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한 세대라도 더 암흑 속에서 태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조선은 자유로워야 하고 자유롭게 될 것이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노예가 되기 싫은 사람들아!"라고 했다.


이 단체는 2017년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등장한 이후, 탈북자들을 돕겠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뒀던 지난달 26일에는 "이번 주에 중요한 발표가 있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이 평상시 모습 <사진=AP연합>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이 평상시 모습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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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인도네시아인 여성이 말레이시아 검찰이 기소를 취하하면서 석방됐다. 11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담당해 온 이스칸다르 아흐맛 검사는 인도네시아 국적자 시티 아이샤(27·여)에 대한 살인혐의 기소를 취하했다.


시티는 법원 앞에 대기하던 차량에 올라타면서 기자들에게 "놀랐고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검찰과 재판부는 기소취하와 석방 결정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시티는 베트남 국적 피고인 도안 티 흐엉(31·여)과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현지에선 흐엉 역시 기소가 취하돼 조만간 석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부는 피고인들의 무죄를 주장하며 말레이시아 정부를 압박해 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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