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에 고기국" 마련할 '김정은 2기 출범' 임박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 종료
"쌀밥에 고기국보다 중요한 것 없다"
김정은 '경제건설·자력갱생' 실현할 인물 등장 예고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5년 만에 치러진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 선거가 마무리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경제발전'과 '자력갱생'을 이룰 수 있는 경제·행정통의 대거 입성이 점쳐진다. 대의원 당선자 명단 발표는 전례를 비춰볼 때 12일이 유력하다.
1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를 위한 전국의 구선거위원회들에서는 해당 선거구에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후보자들에 대한 투표 결과를 확정하고 있다"면서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14년 3월9일 치러진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자 687명의 명단은 선거 종료 이틀 후인 11일 낮 12시쯤 발표됐다. 따라서 10일 치러진 14기 대의원 선거 결과는 12일 오후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두 번째로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김정은 체제'의 색깔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기 선거는 장성택 처형 이후 치러진 선거로 '장성택 물빼기'가 대거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예상보다 강도는 높지 않았다. 1기 체제이니만큼 대대적 세대교체 없이 선별적으로 교체하며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었다.
이번에는 더욱 과감한 인적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경제발전' '과학기술' 등을 강조했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 내놓은 첫 번째 메시지에서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제국주의자들의 극악무도한 압살책동'으로 간주하고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기풍으로 비약적 성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체 인민이 흰쌀밥에 고기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살게 하려는 것"이 목표라면서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임무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를 통해 경제통과 젊은 행정·과학기술관료들의 대거 입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북한 최고의 이공계 종합대학인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찾아 투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0일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도 이날 김책공대를 찾아 투표한 사실과 최룡해 당 부위원장은 장철 국가과학원 원장에게 투표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대의원 후보인 오영재 김종태전기기관차연합기업소 지배인에게, 김정은 정권의 경제정책 실행을 관장하는 총책임자인 박봉주 내각 총리는 리종철 황해제철연합기업소 1내화물직장 소성작업반 반장에게 투표했다.
이 밖에도 간부들은 평양곡산공장, 평양기초식품공장,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 등에 마련된 투표소를 잇달아 찾았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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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간부들이 과학·경제 일선을 찾아 투표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그만큼 북한이 경제 발전의 토대인 해당 분야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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