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되면 손실 우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증권주들이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움직임에 출렁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자율이 낮아진 이후 증시가 침체되면 증권사와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진다고 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주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키움증권 키움증권 close 증권정보 039490 KOSPI 현재가 410,000 전일대비 10,000 등락률 -2.38% 거래량 53,880 전일가 420,000 2026.05.15 10:31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자금 들어오나… 통합계좌에 증권주 기대감 코스피 신고가에 '함박웃음'…실적 급증에 목표가 올라가는 이 종목 [주末머니] 키움증권, 1분기 영업이익 6212억원…전년比 91%↑ 이 오는 11월부터 1~7일 단위 이자율을 연 11.8%에서 7.5%로 4.3%포인트 낮추겠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은행처럼 증권사들도 이자율에 대한 산정 기준을 만들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의 25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900원(6.34%) 내린 7만2400원을 기록했다. DB증권 DB증권 close 증권정보 016610 KOSPI 현재가 13,660 전일대비 220 등락률 -1.59% 거래량 105,439 전일가 13,880 2026.05.15 10:31 기준 관련기사 DB증권, 부산 블록체인 특화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탄소감축 STO 플랫폼 추진 [특징주]증권주, 코스피·코스닥 상승에 동반 강세 DB증권 잠실금융센터, 투자 세미나 개최 (-5.35%),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 close 증권정보 003470 KOSPI 현재가 6,310 전일대비 140 등락률 -2.17% 거래량 1,530,253 전일가 6,450 2026.05.15 10:31 기준 관련기사 유안타증권, 1분기 영업이익 728억원…전년比 464%↑ 유안타증권, AI 기반 영상형 컴플라이언스 교육 '준법·라이프' 도입 유안타증권, 정기 주주총회 개최…"고배당 정책 유지" (-4.13%) 등이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선 다른 회사가 일제히 이자율을 내리면 버티기 어렵다"며 "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도 한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일선 지점에서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자율이 낮아지면 기존 이자율을 적용받는 고객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 한 증권사 직원은 "수수료와 주식 담보대출비율에다 이자율까지 낮아지는 등 증권사 간 치킨 게임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자율을 낮춰서 생산 능력(케파)을 확보해야 하는 증권사의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기업 자율적인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장준경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은 "이자율은 증권사가 스스로 정하는 것이고 당국이 금리 인하를 유도한 건 전혀 아니다"라며 "이미 지난해 업무계획과 올해 초 보도자료를 통해 증권사의 이자율을 점검하겠다는 의사를 충분히 시장에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자율 인하로 개인투자자 융자가 늘어나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당국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만큼 융자가 증폭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장 국장은 "이자율이 낮아져서 개인투자자의 투자 부담이 줄어들 순 있겠지만 이들이 신용융자를 하는 이유가 이자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D

오히려 고객이 늘어나 증권사가 이익을 볼 것이란 분석도 제시됐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이 신용융자를 해서라도 투자를 늘리면 증권사의 이익이 늘어나고 증권시장도 활발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지난해 7월 키움증권이 12%에서 11.75%로 0.25%포인트 이자율을 낮춘 뒤 3분기 이자수익을 전 분기보다 약 13% 늘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실적이 나빠지면 이자율을 다시 올리기 힘들어질 것이라 염려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빚을 내어 투자하는 개인이 늘어날 텐데 만약 증시가 쇼크에 빠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증권사와 투자자가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위탁 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경쟁과 신용융자이자율 하락 등은 증권사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