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새 인사 두번 단행해 측근 중심의 '이재현 체제' 구축
건강 호전·박근혜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도 벗어 "복귀 문제 없다"
경영 복귀 후 투자만 5조원 집행·2020년 매출 100조 시대 박차
이미경 복귀는 없어 "남매경영은 종지부"

'이재현 CJ'의 경영시계, 6월부터 돈다…"이미경 복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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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광복절특사로 사면돼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6월안으로 경영에 복귀한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압력에 의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미경 CJ그룹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남매경영'은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점쳐진다.


25일 CJ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 회장의 상반기 경영복귀에 맞춰 조직개편과 사옥 이전 및 리모델링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9월 사장단이 포함된 인사와 지난 3월 사상 최대 규모로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 회장의 핵심 측근을 중심으로 한 조직 체계를 갖췄다. 또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CJ 본사 사옥의 경우 1995년 기존 건물을 CJ그룹이 매입해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지만 건물 곳곳이 낙후돼 리모델링을 준비중이다.


CJ그룹 고위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6월이내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회장이 구속 기소된 2013년 이전처럼 이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미경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미국 LA 소재 한 병원에서 유전병 치료를 받으며 직간접적으로 CJ그룹과 관련된 현안을 챙기고 있다. 올해 투자규모 5조원 집행 등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복귀가 상반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없다는 게 CJ그룹 안팎의 견해다. 이에 조기 대선이 치뤄진 이후가 가장 적당한 시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병으로 작용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죄 관련 검찰수사에서 혐의를 벗은 점도 경영복귀를 당기고 있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경영 복귀가 이뤄지면 '이재현 체제'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그동안 미루고 연기했던 경영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계획이 CJ제일제당의 동남아시아 생산기지 구축, CJ푸드빌의 해외 점포 확대, CJ대한통운의 미국ㆍ유럽 기업 인수ㆍ합병(M&A) 등이다. CJ그룹의 투자 규모는 이 회장의 구속된 이후인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2조원을 넘지 못했다.


이에 CJ그룹은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CJ그룹 매출은 31조원 수준.


업계 관심을 모았던 이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 전 부회장은 1995년 드림웍스 투자로 문화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지난 20년간 CJ의 영화와 방송, 음악, 극장 등 문화 관련 사업을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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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조원동 전 청와대 수석으로 퇴진 압력을 받은 이후에는 경영 전면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 전 부회장은 이 회장과 같은 신경 근육계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CMT)를 앓고 있다.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 중심의 경영 체제를 지속해왔기 때문에 이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는 없을 것"이라며 동반 복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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