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를 결정했지만 미국의 경기회복을 돕는데 별 효과가 없으리란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형 철광석 생산업체 클리프내추럴리소스도 "지난 3월 시장에서 조달한 4억달러 자금 가운데 일부를 브라질 광산 프로젝트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우드 러셀인베스트먼트 수석 시장전략가는 “양적완화 자금이 새어나가고 있다”며 “연준이 시장에 푼 자금은 이머징마켓과 상품시장을 향하고 있을 뿐, 미국에 기회를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기준 외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6059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0~0.25% 수준으로 낮추기 전인 2007년 한해 발행 규모 3718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국영 화학업체 시노캠은 지난 4일 미국 시장에서 20억달러 규모의 10년물과 30년물 회사채를 발행했다. 캐나다 수출업체들의 자금을 지원하는 정부기관인 캐나다 수출진흥청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채권 발행으로 10억달러를 조달했다.
연준 내에서도 양적완화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리처드 피셔 달라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리가 공급한 유동성이 잘못된 곳에 사용될 것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당 수의 대기업들이 '현재 저금리에 자금을 조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채권시장을 통하거나 은행대출을 이용하는 것이며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해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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