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가 기대치 충족..IT株 등에 호재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일(현지시간) 추가 양적완화 규모를 공개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미국연방준비제도(Fed) FOMC는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하고 6000억달러규모 자산매입을 하겠다는 내용의 추가양적완화 계획을 밝혔다.

이는 국내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규모로 IT업종의 주가 움직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증권가는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를 5000억달러에서 최대 2조달러, 평균 1조달러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FOMC 개최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시장 컨센서스는 5000억달러 이상 1조달러 미만으로 낮아졌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를 기록한 가운데 대규모 양적완화의 근거가 미약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의 발표가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로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며 이것이 미 뉴욕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국내 IT주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만약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가 5000억달러에도 못 미치는 소규모에 그쳤을 경우 상대적으로 중국의 고성장에 의존하는 심리가 커지면서 조선, 화학주 등 중국 관련주가 강세를 펼칠 것으로 보였으나, 6000억달러는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미국 증시 회복 기대감으로 국내 IT, 자동차 주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미 달러가 약세를 띌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6000억달러의 양적완화 규모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시각이 확산될 경우에도 이는 투심을 일시적으로 위축시킬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진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의 길을 걷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예기치 못한 상황 악화에 대비해 수혈 처방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준 발표가 있은 뒤 미 뉴욕증시는 일시적으로 낙폭이 커졌다 반등, 오전 3시47분 현재 전장대비 0.52% 떨어진 약보합세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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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가 1조~2조달러에 이르는 대규모가 아니라는 점은 원화강세 우려를 다소나마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대규모 양적완화를 단행할 경우 미국 달러 가치 폭락 가능성으로 환율 문제가 이슈로 부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가치 폭락으로 원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 국내 수출주들은 부정적인 영향을 피해나가지 못한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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