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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비상' 日, 베트남과 공동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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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희토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일본이 베트남과 손을 잡고 희토류 개발에 나선다.

주요 외신은 22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가 희토류 확보 및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약 수주를 위해 사절단을 이끌고 베트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양국 정상이 희토류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일본이 이처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에 열을 올리는 것은 내년에 희토류 재고량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일 나카야마 요시카쓰 경제통산성 정무관은 일본이 중국에서 희토류를 추가로 수입하지 못하면 희토류 재고량이 내년 3월 또는 4월 바닥날 것이라고 밝혔다. 나카야마 정무관은 "희토류를 재활용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하며 국내기업 간 협력을 강화한다고 해도 재고량이 3월이나 4월에는 소진될 듯하다"고 말했다.

일본 종합상사 소지쯔도 내년 일본의 희토류 공급량은 전체 수요의 7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족한 30%에 해당하는 1만톤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중국에서 희토류를 수입한 기업은 지난 9월 말 이후 단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다 신야 크레디트스위스그룹AG 애널리스트는 "일본 기업은 반년쯤 사용할 수 있는 희토류를 비축했기 때문에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중국이 내년까지 수출을 재개하지 않는다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상황까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희토류는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세륨 등 17개의 희귀 광물을 일컫는다. 하이브리드카, 전자 부품, 석유 정제 등 산업 전반에 폭넓게 사용되는 '산업의 비타민'으로, 공급이 부족하면 많은 기업들이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어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또한 도쿄전력 등 일본 기업들의 베트남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약 수주, 베트남 고속철도 건설에 필요한 일본 탄환열차 기술 수출 성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 8월 베트남은 탄환열차 기술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 실행을 위해 일본에 기술 협력을 구하기로 했다.

도쿄전력, 도시바, 히타치, 미쓰비시중공업 등은 오늘부터 베트남과 원자로 공급을 위한 합작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과의 협력 강화는 베트남에도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의 연대를 강화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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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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