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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마켓 M&A 유럽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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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이머징 마켓 기업을 목표로 한 인수합병(M&A)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유럽시장 M&A 규모를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이머징 마켓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이머징 마켓을 목표로 한 M&A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시장 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이머징 마켓을 목표로 한 M&A 거래 규모가 5757억달러를 기록해 유럽의 5502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이머징마켓 M&A 규모가 지난해의 5720억달러를 넘어선 반면 유럽의 경우 지난해의 7090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현재 이머징 마켓이 글로벌 M&A 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0%로 1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유럽(29%)을 제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카를로 칼라브리아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머징 마켓에서의 경쟁력이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M&A 활동을 통해 이머징 기업들은 선진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으며, 선진국 기업들은 원자재와 상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머징 마켓 가운데 올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이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는 약 1330억달러 규모의 M&A 거래가 이뤄졌으며 그 뒤를 브라질과 인도 러시아가 이었다. 또한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개국에서의 M&A 활동은 이머징마켓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글로벌 기업들은 점점 더 공격적인 인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석유공사(KNOC)는 영국의 석유탐사기업인 다나페트롤리엄을 적대적 M&A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은 이머징 마켓에서의 거래에 신중한 모습이다. 미국 제약업체 애벗 래버러토리스가 인도의 헬스케어 솔루션 업체 피라말 헬스케어를 3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이 미국 기업들이 올해 채결한 인수거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는 올 초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멕시코의 아메리카 모빌이 멕시코의 카르소 글로벌 텔레콤을 241억달러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올해 이머징 마켓 기업들을 목표로 이뤄진 상위 10개 인수거래가 54억~241억달러 규모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작은 규모다. 미국 기업들이 이머징마켓 인수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바클레이즈캐비털의 폴 파커 글로벌 M&A부문 대표는 “미국 기업들이 이머징 마켓에서의 인수활동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물색했으나 이머징 마켓 기업들의 평가액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경향이 있고, 인수 대상이 제한적이어서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의 불확실한 전망 때문에 미국 기업들이 해외 인수활동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이체방크의 헨릭 아슬락센 M&A부문 글로벌 대표는 자국 시장 인수 거래보다
이머징 마켓에서의 인수 거래에 나설때 더 많은 장애물에 부딪히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복잡한 자금조달, 문화 차이, 불확실한 규제환경 그리고 국제간 인수활동 거래 경험 부동 등이 인수활동 과정을 더욱 힘들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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