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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물가 대책 보름 지났는데 시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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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 15개 품목 중 3분의 1 오름세..배추.배는 2배 이상 올라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서민 물가를 잡겠다며 안정화 대책을 내 놓은지 보름이 지났다. 하지만 물가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추석전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농산물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일 '추석 민생과 서민물가 안정방안'을 마련하고 추석 수요로 인해 가격상승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 15개를 선정,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이들 품목은 무, 배추,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밤, 대추, 명태, 고등어, 갈치, 조기, 오징어 등 농축수산물 위주로 구성됐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들 품목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개 품목(배추, 무, 배, 포도, 쇠고기)은 보름이 지난 17일 현재 물가 안정 대책 발표때 보다 가격이 더 올랐다.

특히 지난 2일 7465원(10kg)에 거래되던 배추는 2주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상승해 지난 16일 가격 기준으로 곱절 이상 오른 1만5053원을 기록했다. 배 또한 태풍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일 가격(15kg, 2만973원)보다 2.7배나 급등한 5만5270원 선에서 팔리고 있다.
정부도 농수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량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 최근 가격이 폭등한 마늘의 경우 방출량을 지난달 말 500t 수준에서 이달 초에 1500t까지 늘렸고 명태 공급량도 이미 풀린 1만1000t 외에 추석까지 5만t을 추가로 시장에 내 놓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시중가 대비 20% 이상 싸게 공급하기로 한 무와 배추는 오는 18일까지 연장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 할인판매를 실시키로 했다. 물량도 무 210t, 배추390t 등 총 600t 가량을 더 늘려 공급한다.

또 마늘은 올해 수입쿼터(1만4500t)를 10월까지 전량 도입·방출하고 현재 파종중인 김장용 배추와 무는 가격 안정을 위해 적정 재배 면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명태는 공급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필요시 조정관세(현행 30%) 인하를 검토중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 같은 공급량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잡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공급이 원활한 수산물은 전반적으로 약세로 돌아섰으나 채소류는 물량 감소로 아직까지 오름세"라면서 "특히 배추와 무는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상황으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농식품부, 기획재정부, 공정위, 국세청 등 4개부처 합동으로 농수산물 물가 현장 점검단(3개반 16명)을 다시 꾸리고 오는 20일까지 사재기, 출고시기조절, 가격담합 행위 등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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