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전 세계적으로 회사채 발행 붐(boom)이 일어나고 있다. 기업들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자금조달 비용을 적극 활용하고자 앞다투어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는 것.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대기업 맥도날드(McBonald's Corp.), 킴버리클락(Kimberly-Clark Corp.)은 물론 인도네시아 통신업체 PT인도삿(PT Indosat Tbk)까지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7월 미국 정크등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역대 7월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아시아 지역 채권 발행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유럽 기업 역시 빠른 속도로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지금까지 전세계 회사채 발행 규모는 약 1조40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전년 동기에는 2조1000억달러의 회사채가 발행됐다.

듀크에너지인디아나(Duke Energy Indiana)는 이달 초 5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3.75%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역대 네 번째로 낮은 금리. 맥도날드는 이번주 4억5000만달러의 10년 만기 회사채를 역대 최저 금리인 3.5%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 5월의 미국 국채 금리보다 낮은 수준.


바클레이스캐피탈에 따르면 미국 투자등급 회사의 채권 금리는 평균 4%로 6년래 최저수준이다. 미국 국채 대비 금리차(스프레드) 역시 단 1.7%p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말 2009년 초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 시작된 회사채 발행 랠리가 곧 활기를 잃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채권 시장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과도한 채권 투자가 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회사채는 낮은 금리로 발행되고 있지만 경기가 개선되고 금리가 올라간다면 채권 가격은 하락할 것이기 때문.


그러나 현재까지의 경제 상황은 채권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제로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심한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하고 있다. 경제전망은 증시를 끌어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지만 기업들의 디폴트를 예상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채권 수익률 역시 양호하다.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올해 약 8% 기록하고 있다. 반면 주식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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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회사채 발행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스티브 밀러 LCD 대표는 “미국에서 통상적으로 여름 휴가 시즌 끝으로 여겨지는 노동절(9월 첫째주 월요일)이 지나서도 많은 미국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면서 “채권 시장이 강세를 지속한다면 회사채 발행은 앞으로도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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