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 주 7개 은행이 추가 파산하면서 올 들어 문을 닫은 미국 은행이 10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파산 은행은 64개, 연간 기준으로 140여개인데 반해 파산 속도가 빨라진 셈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미국의 파산 은행 수가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조지아주 재스퍼 소재 크레슨트뱅크&트러스트를 포함한 7개 은행을 폐쇄했다. 이로써 올해 103개 미 은행이 문을 닫았다.
은행 파산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에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채무불이행에 처하면서 은행들의 상업용부동산 및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이 손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FDIC는 지난 23일 자산규모 10억달러의 크레슨트뱅크&트러스트와 자산규모 4억790만달러의 플로리다주 란타나의 스털링 은행,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킹스트리의 윌리엄스버그 퍼스트 내셔널 은행, 캔자스 주 실번 그로브의 선더 은행, 라스베이거스의 사우스웨스트유에스에이 은행, 미네소타 주 뉴 프라그의 커뮤니티 시큐러티 은행, 오리건 주 케이브 정션의 홈 밸리 은행 등을 추가로 폐쇄했다.
이번에 파산한 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가 가장 큰 크레스트뱅크&트러스트의 자산 및 예금은 미시시피주 투펠로 소재의 레나샌트은행이 인수하기로 했다. 또한 스털링 은행과 윌리엄스버그 퍼스트 내셔널 은행 자산 및 예금은 각각 인디애나주 라피엣 소재 이베리아은행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소재 퍼스트시티즌뱅크&트러스트
가 넘겨받기로 했다. 캔자스주 설라이나의 베닝턴스테이트은행은 선더뱅크의 자산과 예금을 인수한다.
지난해부터 파산은행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FDIC의 예금보험기금이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다. 기금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 3월31일을 기준으로 적자규모는 207억달러로 집계됐다.
FDIC는 이번 7개 은행 파산으로 총 4억3100만달러의 예금보험기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부터 2014년까지 파산은행에 약 600억달러 규모의 기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FDIC가 문제은행으로 지목한 은행 수는 지난해 4분기 702개에서 올 1분기 775개로 대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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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미 금융업계가 2년래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난에 허덕이는 은행들은 늘어나고 있는 것. 이는 올 1분기에 대형 은행들이 높은 수익을 올린 반면, 대다수 중소은행들이 오피스빌딩과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에 지원한 대출이 손실을 내면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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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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