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하향 잇따라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메모리 반도체 2위 업체 하이닉스가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액·영업이익을 내놓았지만 하반기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급락했다. 이에 그간 '바이(Buy)'를 외치며 외국계 증권사들과 다른 포지션을 취했던 국내 증권사들도 속속 보수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23일 KTB투자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소폭 상승하겠지만 4분기 실적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과거 2005~2006년 반도체 경기 호황 이후의 밸류에이션인 주가순자산배율(PBR) 2배를 적용했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있었던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는 1분기 실적발표 때 보여줬던 하반기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지고 하반기 수요와 미세공정 전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집중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대만업체들이 적자를 이어가면서 3분기 D램 가격 하락은 2~3%에 그치겠지만 높은 D램 가격은 PC업체들의 수요 하향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따라서 3분기보다는 4분기의 실적이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세공정 전환 지연으로 원가절감이 함께 늦어지고 있다는 것도 우려할만하다는 분석이다.

LIG투자증권 역시 하이닉스의 모멘텀 약화가 부담스럽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영준 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절대이익 규모와 달리 IT시장에 대한 우려와 제품 가격 하락으로 단기적 모멘텀 둔화가 부담스럽다"며 "메모리 시장에 대한 걱정은 과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눈높이를 일부 낮춰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안정성을 먼저 확인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어 단기적 주가상승 모멘텀은 제한되겠다"며 "올 8월에 D램 계약가격의 상승 기대감이 사라지고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올 3분기 말을 기점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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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이닉스는 22일 장 시작 전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2790억원, 영업이익 1조4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분기에 달성한 사상 최대 매출액(2조8215억원) 기록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지난 2006년 기록했던 역대 최대 기록(8580억원)을 갈아 치웠다. 메모리반도체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강세를 보였고 해외 경쟁사 보다 공정기술과 제조원가 경쟁력도 앞선 덕분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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