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연말에 가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치인 연 3.0%선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실제 서민 가계와 밀접한 연탄값이 9월부터 오르는 것을 비롯해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억제해 왔던 전기와 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 주요 원자재를 비롯한 수입물가 역시 5개월 연속 상승세다. 갈수록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한은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2.7%, 2분기 2.6% 등 2% 후반대에 머물고 있다. 아직은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상승폭이 커져 3분기에 2.8%, 4분기에는 3.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3.4%까지 올라 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핵심 물가지표인 근원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에서 비곡물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뺀 물가지수)은 올해 연 1.8%에서 내년에는 연 3.1%로 배 가까이 뛸 것으로 전망했다.

소득은 제자리 걸음인데 물가가 뛰기 시작하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한층 쪼들릴 수밖에 없다. 경기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물가불안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긴 하지만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9일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것은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획재정부 역시 경쟁의 확산, 유통구조 효율화, 가격정보 공개 강화, 리베이트 등 음성적 거래 축소 등 물가 안정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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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같은 대책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어 서민들이 물가 불안에 시달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으로 불가피한 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전기 가스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요금 인상은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경영 효율성을 높여 원가를 절감하는 노력을 보이는 게 먼저다.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주요 원자재의 확보 노력도 중요하다. 모쪼록 서민 가계에 큰 주름살이 가지 않도록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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