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7.14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당 대표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이번 전대에는 모두 11명의 후보가 출마, 치열한 당권 경쟁을 벌여왔다.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변화와 쇄신 요구가 휩쓸었던 전대판은 당권레이스가 막바지으로 접어들면서 계파간 이전투구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요동치는 막판 판세 = 초반 형성된 안상수·홍준표 후보의 '양강 구도'는 막판까지 지속되고 있다. 대의원 표심에서 앞서는 안 후보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민여론조사에서 앞서는 홍 후보가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겨루고 있는 것. 다만 4선의 남경필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한 정두언 후보가 이를 바짝 쫒는 형국이어서 '3파전'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크다.

중위권에선 서병수·나경원·이성헌 의원 등이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선두권의 3명의 후보와 여성 몫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결국 한 자리만 남게돼 교통정리에 실패한 친박계는 두 명의 지도부 입성이 어렵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성 몫의 최고위원에는 대중성을 겸비한 나경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경제통인 친박계 이혜훈 후보와 비전발표회를 통해 인기몰이 중인 친이계 정미경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결과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

◆쇄신 부르짖다 진흙탕 싸움 = 한나라당의 이번 전대 화두는 '변화와 쇄신'이었다. 때문에 이번 전대는 지난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안팎을 뜨겁게 달군 쇄신운동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대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이전투구식 진흙ㅐ묵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선두권에서 홍준표 후보가 안상수 후보의 병역 면제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안상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한나라당은 병역기피당이 될 것"이라고 공세를 몰아갔다. 이에 안 후보는 ""고시공부를 하느라 영장을 받지 못해 입대가 늦었다"고 해명했다.


영포회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여권내 권력투쟁 논란도 전대를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과 함께 친이직계인 정두언 후보가 권력투쟁의 당사자로 거론되면서 전대판은 연일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친박계 공격수 이성헌 후보가 권력투쟁 논란의 폭로전에 가세하면서 전대가 계파싸움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 후보는 정 후보와 가까운 총리실 간부가 국정농단 사례가 담긴 문건을 야당에 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정두언-남경필 후보의 단일화로 판세가 요동치자 이 후보가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후보는 13일 BBS인터뷰에서 "더 이상 권력에서 소외된 것이 억울해 앙탈을 부리는 형태로 대통령과 정부를 압박해선 안된다"며 "정두언 후보는 사내답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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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가 결국 계파싸움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쇄신파의 김성식 후보는 "암투가 횡행하는 진흙탕 싸움으로는 한나라당의 미래는 없다"며 두 후보의 성헌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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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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