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스몰자이언츠' 육성 위한 2020년 비전 논의.. 글로벌 진출 필요성 한 목소리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10년 후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모습을 규정할 '코드'는 무엇일까. 버팀목으로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은 누구나 강조하지만 불행히도 현실은 '어려움', 미래는 '불확실함'으로 묘사된다.


어떻게 하면 대기업과 정부에 의존하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리더로서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강한 중기'가 될 수 있을지, 중소기업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연구원, 중소기업학회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미래전략 대토론회'를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었다. 2020년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성공모델이 무엇인지 주로 논의했다. '스몰자이언츠(small giant)'라는 핵심코드, '연구개발과 글로벌'이란 실행전략으로 정리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스몰자이언츠의 전제조건으로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정책에 맞춘 수동적 전략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기업 스스로 비전을 세우고 수출을 늘여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몰자이언츠'는 독일의 히든챔피언, 일본의 장수기업과 같은 개념이다. 이장우 중소기업학회장(경북대 교수)은 종업원 300명ㆍ자본금 80억원 미만이면서 국내시장 1위 혹은 해당 분야 세계 5위 이내 지배력을 가진 기업으로 정의했다.


중소기업의 제1미션이 '판로개척'이란 점에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스몰자이언츠'의 필수전략으로 꼽혔다. 김기문 회장은 "향후 10년간 중국, 인도의 구매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교역규모도 증가할 것"이라며 "아직 우리 중소기업의 생산 대비 수출이 12%에 불과한데 10년내 50%까지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성장 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우수한 정보통신 기술, 단순한 경영구조라는 한국 중소기업의 장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김 회장은 덧붙였다.


이장우 회장은 좀 더 구체적 전략을 제시했다.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략적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나의 효자상품 개발에 집착하기보다는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는 데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도 했다.


정부에게는 스몰자이언츠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데이터베이스로 모아 체계적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기업간 네트워크 구축도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며 대중기간 공정거래구조를 확립해주는 것도 정부 몫이라고 제언했다.


오동윤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즉각 실행'을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소시지 '맥스봉'을 들어 보이며, 소시지를 틀어막는 '클립'을 만드는 회사가 연매출 5000억원의 진정한 스몰자이언츠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 위원은 "여러분이 만들고 있는 바로 그 제품이 세계에서 통한다"며 "지금 당장 제품을 들고 글로벌로 나가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표적 스몰자이언츠 경영자들이 "무조건 나가고, 배우고, 뚫어라"고 조언한다는 점을 소개하며 "인재등용과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세계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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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 대표로 참석한 정윤모 중소기업청 정책국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스몰자이언츠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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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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