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브릭스(BRICs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들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브릭스 국가들간 경제적 유대 관계가 강화되면서 새롭고 거대한 금융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금융산업의 무게 중심이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릭스 국가들이 기반시설 조성 및 에너지 사업에 사용되는 막대한 자금을 월스트리트로 대표되는 미국 금융권이 아닌 새로운 곳을 통해 조달받고 있다며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이와 같은 거대한 시장에 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중국-브라질 유대관계 강화
브릭스 국가들 중에서도 특히 중국과 브라질 간의 경제적 협력 관계는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80년만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 최대 무역국으로 성장했다. 탄탄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중국 내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브라질 철광석 수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
또한 에너지 산업에서도 활발한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중국 국영 석유화학기업 시노켐은 지난달 노르웨이 국영 석유기업 스탯오일로부터 브라질 유전 40%를 31억달러에 매입했다. 또한 중국 국가전력망공사는 브라질 송전망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을 17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 올 4월에는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와 시노펙(중국 석유화공그룹)이 손을 잡고 1400km의 천연가스 파이프를 건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의 대(對) 브라질 수출품 중 가장 눈에 띠는 것은 바로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자금. 중국은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기반시설 조성 및 석유·천연가스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1년 전 중국 개발은행은 페트로브라스에게 연안 원전 사업을 위해 100억달러를 빌려 준 바 있다.
▲ IB, 브릭스 시장 노린다
이처럼 중국과 브라질과의 유대 관계가 강화되자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호시탐탐 시장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양국이 아직 대규모 금융 거래에 익숙지 않기 때문에 대형 투자은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브라질 투자은행 BTG 팩츄얼의 앤더스 하겐 아시아 지역 사장은 “중국은 브라질에 막대한 자금을 장기간 투자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브라질에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브라질 민간기업들은 장기 투자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브라질 시장에 뛰어든 투자은행도 있다. 수익의 90%를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으로부터 얻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지난 4월 상파울루에 지점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현지 회사의 컨설팅과 보험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브라질 현지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것.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레니 페더 금융시장 팀장은 “아시아를 비롯한 남미지역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일상적인 외환거래뿐만 아니라 증권 거래 및 리스크 관리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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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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