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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토종' 기업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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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아프리카 대륙은 코카콜라와 네슬레 등 다국적 공룡 기업에 둘도 없는 옥토였다. 경쟁 상대가 될 만한 '토종기업'이 없어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이 가능했기 때문.

하지만 이제 아프리카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 바짝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중산층의 성장과 함께 '홈그라운드' 기업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 것.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프리카 토종 기업들, 특히 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케냐의 나꾸마트와 아프리카 최대 이동통신업체 MTN그룹, 남아프리카 레스토랑체인인 스퍼 등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꾸마트는 아프리카 3개 국가로 사업을 추가 확장하고 스퍼는 7개의 아프리카 국가에 348개의 체인점을 열 계획이다.

나꾸마트의 설립자인 아툴 샤 사장은 지난 3달 동안 5개 매장을 새로 여는 등 나꾸마트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나꾸마트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 수입품 뿐 아니라 케냐 제품을 선호하는 중산층을 사로잡으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나꾸마트의 매출은 지난 2006년보다 76% 증가한 약 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샤 사장은 사업을 케냐 전역으로 확장했으며 이웃국가인 르완다와 우간다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그는 더 나아가 탄자니아와 브룬디 등 일부 국가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다른 국가들에도 손을 뻗힌다는 전략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아프리카 기업들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올해 아프리카 국내총생산(GDP)이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아프리카 내에서 현지 기업들의 투자 및 교역이 늘어나면서 아프리카가 글로벌 경제 위기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작용을 할 것으로 보았다.

아울러 기업들의 사업 확장에 따른 아프리카 내 금융거래 증가로 아프리카 은행들도 아프리카 전역으로 지점을 늘리는 등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기에 장애물이 적지 않다. 우선 아프리카의 인프라가 취약하기 때문에 높은 에너지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국가 간 상품 수송도 쉽지 않다. 또한 까다로운 무역 관세도 아프리카 시장으로의 신규 투자를 단념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아프리카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낮다는 점도 난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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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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