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반도체 및 LCD 업황이 호전되고 이에 따른 설비 투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잠잠했던 중견 IT 업체들의 증시 입성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부침이 심한 전방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비메모리반도체 전문회사 아이텍반도체는 지난달 9일 한국거래소(KRX)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LCD부품 제조사 에프엠에스와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팅 업체 시그네틱스도 지난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냈다. 4월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낸 회사가 11개 기업(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이란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3분의1에 달하는 기업이 반도체ㆍLCD 관련사인 셈이다. LCD용 핵심반도체 제조사 실리콘웍스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26~27일 일반공모 청약을 준비중이다.

손정환 시그네틱스 부장은 "지난 2008년 12월 코스피 상장에 도전했다가 경기가 악화되고 전방 산업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며 "하지만 다행히 지난해 4월부터 전반적인 상황이 호전돼 다시 상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해외 사업에서 실마리를 찾으며 2008년 14억원에 불과했던 순이익을 2009년 113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손 부장은 "지금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 못해 일손이 부족할 정도로 업황이 좋다"며 "지난해 대비 50% 이상의 매출액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업종 회사와 합병한 이후 분할을 통해 주식시장을 떠나려했다가 업황이 개선되자 방향을 바꾼 사례도 있다. 반도체 부문 분할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제이티가 지능형 교통 시스템 전문회사 세인시스템의 우회상장 이후 기존 사업을 당분간 그대로 가져가기로 결정한 것. 제이티는 반도체 부문과 교통 시스템 부문을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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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ㆍLCD 업황이 좋다보니 관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공모가를 받고 주식시장에 등장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공모가가 높게 형성되면 자본 잉여로 쌓이는 자금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관련 회사들이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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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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