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스톤즈의 보컬 믹 재거와 앤디 워홀 사이에 오고 간 편지도 있다. 아홉번째 앨범 발매를 앞둔 믹 재거는 앤디 워홀에게 앨범 표지 작업을 의뢰하며 이렇게 썼다. "그냥 종이로 돼 있거나 접는 식 앨범보다 형태가 복잡해질수록 표지 작업이 오래 걸리고 길어진다는 건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점에 대해선 맡길 테니까 마음대로 하십시오. ...그리고 작업 대가로 얼마를 원하는지 답신 바랍니다." 반항의 아이콘으로 수십년간 명성을 떨친 믹 재거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공손하다. 역시나 이 편지 내용을 올린 포스팅에는 '이 편지 보면 믹 재거 진짜 다정한 사람같다' 내지는 '믹 재거가 협상 능력이 있었구나' 같은 댓글이 달렸다.
이 블로그를 개설한 프리랜서 작가 숀 어셔는 맨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묻는 질문에 "그냥 떠오른 아이디어였다"고 답했다. "어느 날 이런 메모나 편지를 모아 놓았던 즐겨찾기 폴더를 오랜만에 다시 발견하게 됐고, 그 때 한 가지 아이디어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다고 착안하게 됐다." 그는 또한 편지나 메모 등이 "일종의 '사라져가는 예술'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게 되면서 편지처럼 개인적인 의사소통이라는 것이 거의 없어졌다. 당사자간의 비밀스런 대화가 이젠 아예 과거의 것이 되어간다는 데 흥미를 느껴 보존하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미처 몰랐던 유명인의 모습을 알게 됐다"부터 "오늘부터 편지를 써 보고 싶어졌다"는 반응까지 방문객들의 평가도 좋다. 레터스 오브 노트는 잘 알려진 유명인의 숨겨진 모습이 궁금하다면 한번쯤 꼭 방문해 볼 만한 사이트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