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 분위기 깰 만한 강한 포지션 규제안은 없을 것이라는 데 무게 실려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뉴욕 현지시각으로 14일 오후 1시 CFTC(美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美 상품시장 선물옵션 투기거래 단속을 위한 포지션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2분기 상품시장이 투기자금에 급등 조짐을 보이자 美 당국과 CFTC는 상품 특히 에너지 투기를 막기 위해 현재 거래소에 부여된 포지션 규정 제정권을 회수하고 CFTC와 SEC을 비롯한 감시기관들이 일괄적으로 선물옵션 거래를 감독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당시 매서운 당국 태도에 원유를 비롯 거래규모가 큰 시장을 중심으로 미결제 약정이 줄어드는 등 유동성 감소에 따른 시장축소 우려가 투심을 위축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규제안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 온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

작년 CFTC가 규제안 시행 관련 계획을 최초로 밝힐 때만 해도 작년 9월까지 초안을 만들고 늦어도 연내에 새로운 규제를 시행할 것이라며 빠르고 강력한 시장참여를 단언했지만 이후 CFTC의 굼뜬 처사에 규제안에 대한 우려와 관심은 전무하게 됐다.


작년 말 CFTC가 현행 포지션 규제 위반 시 벌금을 강화하고 투자자 거래동향 보고서에서 투기거래 주체 구분을 세분화 하는 등 포지션 규제안 제정 발효에 앞서 감독 움직임을 강화하긴 했지만, 새로운 규제안 제정 및 발효를 작년까지 마무리하겠다던 계획은 지켜지지 않았다.


위험 회피를 위한 헷저(hedger)의 입장을 강조하는 주요 기관 투자자들에 대한 포지션 규제가 어느 정도까지 강화될 것인가, 난립하고 있는 대규모 펀드자금에 의한 가격 왜곡 가능성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가가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주요 시장 참여자들은 '처음부터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입을 모은다.


소시에떼 제너럴 에너지 리서치 글로벌 대표 마이클 위트너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초기 포지션 규제는 상당히 '자유로운'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동성 축소에 따른 부작용을 잘 알고 있는 CFTC가 지나친 규제로 시장 혼란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고, 정책적 혼란을 틈탄 차익거래 또한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며 "새롭게 부과되는 포지션 규제 수준도 현재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카메론 하노버 대표 피터 브루텔도 가격 왜곡을 막기 위해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은 단순한 포지션 제한이 아니라고 밝혔다.


"순수 투기 목적으로 선물 및 지수를 순매수하는 투기거래자들로 하여금 최대 매수포지션의 적어도 80% 가량에 대해 6개월, 1년 혹은 2년 내 매도하는 포지션을 동시에 취하게 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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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시장이 본래 투자자들로 하여금 상품을 사서 보유하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시장이 아니다", "투기거래 세력들의 공격적 거래에 위험을 전가하고 유동성을 취하는 주식시장과 차원이 다르다"며 투기거래에 들썩 거리는 상품시장의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당국의 창의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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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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