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그린 에너지 열풍을 타고 태양전지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각축전이 뜨겁다. 각국 기업들은 태양전지와 패널을 포함한 제품 생산 라인을 신설하는 한편 중국과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 글로벌 기업 아낌없는 투자 = 일본 산요전기는 최근 미국 오레곤주 세일럼에 4000만 달러를 들여 태양전지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공장을 열어 이 지역에서의 에너지 사업투자를 8000만 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2015 회계연도까지 태양전지 생산 능력을 지난해보다 340% 늘린 1500메가와트로 확대하면서 세계 태양전지 시장 수요의 10%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중국 최대 태양광패널제조업체 선테크 파워(Suntech Power)는 텍사스와 애리조나에 추가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아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 공장을 건설, 내년 3분기부터 태양광 패널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패널 생산에 핵심인 태양전지는 중국에서 조달할 예정이며 직원 75명을 구성해 30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패널 생산 착수에 들어가게 된다.


태양에너지기술 관련업체 독일의 쇼트 솔라(Schott Solar AG)는 백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들여 미국 뉴멕시코주에 태양전지 공장을 설립했다. 향후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는 지점을 개설해 태양전지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세계 최대 태양전지 제조업체 독일의 큐셀(Q-Cells SE)은 미국 캘리포니아를 새로운 판매거점으로 삼아 현지 업체들과의 제휴 관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미국 내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할 방침을 세운 상황. 또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2010년까지 4억 유로를 들여 세계최대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대만 반도체 업체 UMC(United Microelectronics) 역시 지난 8월 태양전지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으면 10월에는 중국 산둥성의 태양전지 공장 설립에 1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 밝혔다. 대만의 대표적 반도체업체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는 최근 태양전지 부문으로 사업확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일 인도의 세계적인 광디스크 제조업체인 모저 베어(Moser Baer)는 10년내 태양전지 설비투자에 50억 달러를 밝힐 뜻을 밝혔다.


◆ 업계 전문가 과열 경고 = 각국 기업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는 시장 과열 양상을 경고했다. 미국의 에너지 관련 전문 컨설팅업체인 네비겐트 컨설팅(Navigant Consulting)의 애널리스트 폴라 민츠는 내년도 태양전지/패널의 글로벌 수요가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재 업체들의 과잉공급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태양전지업체들이 차세대 시장으로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지만 태양전지 시장의 성장은 여전히 느리다"며 "공급이 수요를 훨씬 넘어서고 있으며 이 현상이 당분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글로벌 태양패널 판매가 5.2 기가와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 초 전망치인 3.9 기가와트에서 상향조정한 것이다. 그러나 태양패널 판매가 작년에 비해서는 3.8%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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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정부는 태양에너지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원책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국영기업들이 에너지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며 이 분야의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 현재 중국이 친환경 사업에 쓰는 돈만 한 달에 9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 선테크파워의 스티븐 찬 수석전략가는 "중국이 태양 시장을 강화하고 있으며 태양에너지 분야에서 5년 내 세계 1위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은 수천 개의 관련업체들이 있어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데 많은 난관에 부딪히지만, 중국은 일단 정부가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잡고 나면 일부 국영기업들에 의해서 빠르게 실시된다"고 전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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