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직접 운영하던 디지털 음악 사업을 잇따라 자회사에 양도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F는 이달 초 음악 전문 자회사인 KTF뮤직으로 음악 서비스인 '도시락'의 운영권을 넘겼다.

KTF 관계자는 "팀 단위로 진행되던 사업이 커지면서 회사차원으로 특화시키기 위해 양도한 것"이라며"소비자의 취향이 다양한 디지털 음악 콘텐츠 시장 특성상 음악 전문 기업이 음악 사업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있다. 이통사들이 음원을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디지털 음악 콘텐츠 사업을 유지하는 것이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계산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은 음악 서비스인 멜론을 음악 전문 자회사인 로엔에 넘기면서 업계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당시 SKT에게 멜론은 신성장동력이 아닌 골칫거리였기 때문에 '자회사 등떠밀기'라는 논란이 일었다.

SKT는 멜론 서비스 초기 저작권자들의 반발을 산 데다 최근 2년간 저작권보호를 위해 도입한 디지털저작관리(DRM)가 폐쇄적이라며 음악서비스 사업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측은 "온라인 음악 사업에서 더 그림을 낼 수 있는 가치사슬을 만들어 음악 사업 분야가 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했다. TU미디어, 네이트닷컴과 같은 서비스의 기획과 시작은 SKT가 했지만, 사업이 커 나가면서 별도의 자회사로 분리시킨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LG텔레콤은 음악 서비스인 뮤직온을 계속 직접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LGT는 음원을 공급하는 자회사가 없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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