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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닛케이 8100P선 턱걸이.. 악몽의 2008년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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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일본 증시는 세계적 경기 침체와 금융 시스템에 대한 강한 불안감 탓에 3일 연속 하락세로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1일~2009년 3월31일)의 마지막 날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26.55포인트(1.54%) 떨어진 8109.53으로 81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토픽스 지수는 15.88포인트(2%) 급락한 773.66으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자구안이 불충분하다고 판단, 파산 가능성도 불사할 것이란 입장을 시사했다. 이에 글로벌 실물 경제 침체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대량 매물을 쏟아내면서 미국과 아시아 증시를 일제히 강타했다.

하지만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전날의 낙폭이 과도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로 내림세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장중 한 때 닛케이225 지수는 140포인트 넘게 올라 8300포인트대 후반까지 넘나들었지만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하는 매도세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또한 이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4월 1일 일본은행이 발표하는 대기업·제조업 체감경기지수인 단칸지수(DI) 결과에 주목이 쏠렸다. DI 결과에 따라 실물 경기 침체가 실체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55로, 지난번 조사보다 무려 31포인트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으로 도쿄해상(-5.9%) 등 보험주가 약세를 나타내는 한편 미즈호FG(-4.57%), 미쓰비시UFJ(-2.46%), 미쓰이 스미토모FG(-3.13%), 노무라(-5.53%) 등 간판 금융주들이 맥없이 무너졌다.

또한 미국 자동차 업계의 파산 가능성이 팽배해 도요타(-0.64%), 캐논(-2.76%), 소니(-3.01%) 등 수출관련주도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발 금융 위기로 전 세계가 전후 최악의 대공황을 겪은 2008 회계연도가 이날을 끝으로 지나갔다. 하지만 대공황의 고통은 여전히 남아있다.

닛케이225 지수는 3월 한달간 작년 4월 이후 최대폭인 7.6% 상승했지만 2008년도 한해 동안 무려 35%를 잃어 200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토픽스 지수는 3월 한달동안 2.2% 오르는데 그쳤고 1년간에는 1969년 이후 최대폭인 36%나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4월1일부터 시작되는 신년도에 닛케이225 지수가 1만포인트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각국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여름께부터 연말까지 주가 상승을 예상해도 좋다는 것이다. 주요 상승재료는 태양광 발전, 친환경 자동차 등 환경관련 종목이 유망하다고 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미국 금융기관이 안고 있는 부실자산 처리 문제와 자동차 업계의 경영 문제, 한층 더 나아가 일본 국내 경기와 기업 실적 등 불안재가 수두룩해 낙관무드는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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