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침체에 따른 제조업 경기 급락으로 고용 감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고용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제조업에서 이탈하는 인력을 흡수해 고용시장의 완충제 역할을 해왔던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마저 부진함에 따라 고용 대란이 우려된다.
15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서비스업 고용 흡수 여력 있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고용 사정 악화는 서비스업 부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서비스업은) 고용 변동성이 커서 경기 상황 변화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3·4분기까지 수출 호조로 우리나라 제조업 경기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나타낸 반면 신용 경색과 자산 가격 하락으로 소비는 지난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둔화되면서 내수 중심의 서비스업 업황은 부진했다.
설상가상으로 4분기 이후 수출도 급락으로 제조업 경기도 하강하면서 제조업 부문의 본격적인 고용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제조업 부문에서 생산물 1단위를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인력의 수를 나타내는 1인당 고용유발계수는 2000년을 100으로 놓으면 올해 53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고서는 그동안 우리나라 고용 사정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이유가 "제조업의 고용 감소가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 증대로 전환되어왔기 때문"인데 "지금은 서비스업 부문의 구조 조정이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향후 제조업에서 이탈하는 인력을 새롭게 받아들일 여유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외환위기 때에는 서비스업 부문에서 자영업 창업이 실업의 대안이 되었지만 지금은 이들 부문의 고용 흡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일반 기업 뿐 아니라 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비스업 부문의 인력 진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수요 급락 방지책과 확실한 내수 활성화 대책을 통해 고용 창출력을 높여야한다"고 조언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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