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GM대우 경영난 등 악재속 차업계 춘투땐 절반가량 도산 우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운명이 오는 3월 중대 기로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법정관리 신청, GM대우 유동성 악화설 등 자동차 후발사들의 경영난으로 관련 부품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1차 밴더들의 경영 한계점이 1분기 말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업계 구조조정 방식 등으로 노ㆍ사ㆍ정 갈등이 고조될 기미가 엿보이는 가운데 3월 들어 '춘투' 변수가 생길 경우에는 전국 자동차 부품 업체 가운데 절반 가량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전국 최대 자동차 부품단지가 밀집한 경주상공회의소는 현대차 울산공장 등에 납품하는 1500여개 업체가 가동중인 가운데 2차 밴더 수십곳이 부도 직전에 몰리고 있으며, 지난해 현대차 파업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까지 더해져 전년 보다 30% 이상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해말 현대차 2차 납품업체 몇 곳의 부도를 시작으로 이곳에 한파가 몰아치기 시작했다"며 "현대차가 1분기 최대 30% 생산량을 감축할 예정인 가운데 노조의 춘투까지 가시화될 경우에는 버틸 수 있는 업체가 절반 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지원 대책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올해 중소기업에 대해 50조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대출 보증 기준이 자동차 부품업체가 처한 현실과 괴리를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 대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경주지역 모 자동차부품사 관계자는 "현대차지부 등 강성노조가 춘투를 감행할 경우 생산량 급감으로 정부에서 보증 대상으로 설정한 전년 대비 매출액 감소율 40%와 부채비율 600%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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