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주스 가격까지 빠지네
미국 소매판매 지표 급락 충격으로 인해 전일 상품시장이 또 다시 얼어붙었다.
20일 오바마 대통령 취임으로 본격화될 정책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내 온기를 불어넣지 않는다면 '팔아봐야 남는 게 없는 시장'국면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
전일 뉴욕장에서는 밀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가격이 하락랠리를 지속했다.
◆원유선물 가격 이틀째 40달러 하회
전일 에너지 당국이 지난 주 미국 내 원유재고량이 2007년 31일 이후 최고 수준임을 밝혀 소매판매지표 악재와 함께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만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50센트(1.3%) 하락한 37.28달러로 마감해 12월 24일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3월 만기 브렌트유 역시 25센트(0.6%) 하락한 45.08달러에 거래됐다.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솔린과 난방유 또한 하락했다.
◆ 러시아 안먹히네. 천연가스 또 급락
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 천연가스선물가격은 큐빅피트당 4% 하락한 4.97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7일 연속 낙폭을 확대, 이틀 연속 5달러 이하에서 거래됐다.
전일 루블화가 또다시 1.2% 하락하며 유가하락과 더불어 러시아 재정당국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천연가스 공급관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게 재협상을 제안했으나 그 효과는 아직 불투명하다.
◆ 오렌지 주스 등 기호식품 가격 하락
AC닐슨의 재고조사 결과 지난 4주 평균 미 소매상들의 오렌지 주스 판매가 3% 감소한 것이 드러나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이 하락했다.
뉴욕 ICE 선물 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 만기 오렌지주스선물 가격은 1.45센트(1.9%) 하락한 74.1센트를 기록하며 현재 미국 소비자들이 기호식품 소비를 줄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밖에 알루미늄과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과 목재가격도 줄줄이 하락했다.
19개 상품가격을 종합한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에 이어 1.34%하락, 반등 하루만에 또 다시 하락했다.
단, 밀은 공급 확대 가능성에 이틀연속 상승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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