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월 대규모 보수한 자리서 추가 땅 꺼짐
GS건설·부산시 긴급조사 및 2차 보수 착수

대규모 지하 터널 공사가 진행 중인 부산 만덕~센텀 대심도 구간 인근 도로에서 또다시 지반침하(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말 도심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달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마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같은 자리에서 재발해 인근 주민과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부산 동래구 내성지하차도 인근 도로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해 명륜방향 진입로의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연합뉴스.

17일 부산 동래구 내성지하차도 인근 도로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해 명륜방향 진입로의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께 부산 동래구 내성지하차도 명륜동 방향 진입로 주변 도로에서 지반이 내려앉으며 단차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부산시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즉각 명륜 방향 진입로 2개 차선을 전면 통제하는 한편, 맞은편 교대 방향 진출로 1개 차선도 연이어 교통을 가로막았다. 사고 여파로 한낮 동안 내성지하차도 일대 도로는 극심한 정체 몸살을 앓았다.


이번에 주저앉은 지점은 지난 4월 5일 대규모 땅 꺼짐 현상이 나타나 부산시가 대대적인 긴급 복구공사를 벌였던 구역이다. 한 달 만에 동일한 장소에서 추가 침하가 발생하자 부산시와 해당 구간 시공사인 GS건설 관계자들은 현장으로 긴급 출동해 정밀 원인 분석과 침하 규모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곧바로 2차 보수공사에 돌입했으며, 이날 오후 10시께 명륜 방향 진입로의 차량 통행을 우선 재개한 뒤 이튿날인 18일 오전 4시께 교대 방향 진출로까지 모두 정상화하겠다는 복구 일정을 수립했다.

문제는 이 구간의 지반침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4월 5일에도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 노선인 내성지하차도(4곳)와 해운대구 수영강변지하차도(2곳) 등 총 6개 지점에서 동시다발적인 지반침하가 일어나 장시간 교통 통제가 이뤄진 바 있다. 바로 다음 날인 4월 6일에도 수영강변지하차도 반여동 방면에서 추가 땅 꺼짐이 관측됐다.

AD

당시 부산시는 대심도 지하 공사 이후 흙을 다시 채워 넣는 '되메우기' 작업이 미흡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2주 동안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장비까지 동원해 정밀 조사를 벌였으나 끝내 지하 공동(빈 공간)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공동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발표가 무색하게 한 달 만에 공사 현장 상부 도로가 다시 내려앉으면서, 시공사의 부실 복구 논란과 더불어 대심도 공사 자체의 구조적 안전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