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역학 활용해 더 빠르게 멀리…세계 車시장 선도할 것"
27개국에 에어로 파츠 판매
지난해 매출 111억…해외 비중 90%
올해 6월 'AOX' 출시
"에어로테크 밸류체인 구축 목표"
"저희의 목표는 간단합니다. 같은 출력 조건에서 자동차를 더 빠르게, 더 멀리 보내는 것입니다."
윤승현 에이드로 대표는 지난 6일 경기 용인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2020년 3월 설립된 에이드로는 공기역학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에어로 테크(Aero Tech)' 기업이다. 차량 외장에 다양한 부품을 교체·부착해 최적의 공기 흐름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주행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공기저항이 20% 개선될 경우 자동차의 전비 효율은 약 5%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이드로의 핵심 사업은 차량 외장에 부착하는 '에어로 파츠(바디킷)'를 개발·판매하는 하드웨어 부문이다. 윙, 디퓨저, 사이드스커트 등 차량에서 교체 가능한 각종 외장 부품을 제작해 전 세계 27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38개 차종에 적용 가능한 226개 제품군을 보유 중이다. 현대차·기아 등 국내 차종은 물론 포르쉐, BMW 등 해외 브랜드 차종으로도 제품군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대표는 "에이드로는 단순히 부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품 교체를 통해 얼마나 주행 성능이 개선되는지를 객관적인 수치로 소비자에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올해 안에는 단순 부품 판매를 넘어 완성차 수준으로 차량 전체 외장을 바꾸는 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에어로 파츠 시장의 규모가 제한적이지만, 해외에서는 공기역학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동일한 배터리 용량으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공기역학 기술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에이드로 역시 이러한 흐름을 타고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1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5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77% 수준에 달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90%를 넘는다.
에이드로는 올해 인공지능(AI) 기반의 공기역학 설계 소프트웨어 'AOX'도 선보일 계획이다. AOX는 차량의 3D 모델 데이터를 입력하면 공기역학 관점에서 개선이 필요한 형상과 최적화 방향을 실시간으로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공기역학 전문 지식이 부족한 사용자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다 손쉽게 차체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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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지금까지는 디자이너가 차량의 전체 콘셉트와 디자인을 먼저 확정한 뒤 공기역학팀이 효율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구조였다"며 "이 과정에서 실제 설계에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비효율도 컸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역학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에어로 GPT' 같은 개념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한 '에어로테크 밸류체인' 구축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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