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發 인플레이션 비상
에너지 물가 전년비 17.9% 폭등
종전 협상 교착, 고유가 장기화 우려
시장이 원한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지난해 관세 충격에 이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미국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차기 연준의장으로 공식 취임할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정책적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합뉴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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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8%를 기록하며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전월 대비 0.4% 올라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번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에너지 부문이다. 에너지 물가는 전월 대비 3.8%, 전년 동월 대비 17.9% 폭등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3.8%)에서 에너지 부문의 기여도는 1.1%포인트로 지난 3월(0.8%포인트)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고유가 현상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에너지발 물가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한적 추가 공격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잠재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상반기 중 미국 내 물가 압력이 정점을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케빈 워시 연준의장 체제에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정책을 두고 의견이 양분된 상황에서 전쟁발 물가 압력이 정책 운용에 있어 큰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과거 신임 연준 총재 취임 시기에 금융시장이 일시적 불안을 겪었던 사례를 고려할 때 에너지 물가 압력과 신임 의장 리스크가 맞물려 국채 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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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압력의 정점 통과와 금리 인하 기대감 형성을 위해서는 종전 협상 타결과 그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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