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경마의 열기가 절정으로 치닫는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오는 주말 '제19회 경남도지사배'와 '국제신문배'를 잇달아 개최하며 화려한 가을 질주를 예고했다.

오는 26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리는 경남도지사배와 국제신문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 경주는 각각 장거리와 단거리 최고를 가리는 빅매치로 국내 경마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모으고 있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경남도지사배(G3, 2000m)'는 국산 암말 한정 최장거리 대상경주로, 퀸즈투어 가을겨울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이다.

영광의 초대 챔피언 '루나'부터 지난해 레이스 레코드를 경신한 '원더풀슬루'까지, 수많은 명마가 이 무대에서 각축전을 벌였다. 특히 최근 7년간은 서울 경주마가 강세를 이어가며 '부산의 자존심'에 불을 지펴왔다.


올해는 부산 소속의 '보령라이트퀸'과 서울의 '글라디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보령라이트퀸'은 지난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를 제치고 역전극을 써낸 말로, 이미 같은 거리의 경기도지사배 우승 경험까지 갖춘 '숨은 강자'다. 반면 '글라디우스'는 꾸준함이 강점이다. 대상경주 첫 출전에서 역전 우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고, 안정적인 추입형 전개로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성실형 경주마'로 꼽힌다. 올해 경남도지사 배는 단순한 '거리 싸움'이 아니라, 페이스 유지력과 추입 타이밍이 맞붙는 전술 대결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열리는 '국제신문배(G3, 1400m)'는 단거리 명마들의 진검승부다. 2006년 시작된 이후 18회를 맞는 이 대회는 하반기 유일의 그레이드급 언론사배 대상경주다. 1400m라는 까다로운 중단거리 코스는 힘과 스피드를 모두 요구하며, 수많은 스타 마를 배출해왔다.


올해 출전 명단 중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서울의 '빈체로카발로'가 꼽힌다. 올해 주요 스프린트 대상경주를 휩쓴 그는 1200m에서는 이미 독보적인 실력을 입증했다. 전개에 구애받지 않는 전천후 스타일로, 중거리 적응력까지 보여준 만큼 이번에도 '철벽 추입'으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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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부산의 '즐거운여정'은 암말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퀸즈투어 최우수마이자 9관왕에 빛나는 그녀는, 장거리에서는 라이벌 '원더풀슬루'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1400m 단거리 무대에서는 수말들과의 정면 대결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천고마비의 계절,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트랙 위에서는 또 한 번의 전설이 쓰인다. 경남도지사배에서는 지구력과 전략의 싸움이, 국제신문배에서는 스피드와 근성의 격돌이 기다리고 있다. 말의 숨결과 함께 달려오는 이 가을의 질주, 팬들의 심장도 함께 뛰게 될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우승한 보령라이트퀸.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우승한 보령라이트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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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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