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용 관정 활용, 산불 초기 진압 역량 강화
경북 영주시가 대형 산불 등 각종 재난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 주요 기관들과 손을 맞잡았다.
영주시는 30일 시청에서 영주소방서, 한국전력공사 영주지사와 재난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 김두진 영주소방서장, 정상돈 한국전력공사 영주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영주시가 관리하는 농사용 관정의 용수를 산불 진화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재난 대응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농촌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산불 진화 시 농사용 관정의 전기 사용에 따른 휴지기간 초과금은 부과되지 않으며, 필요시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한 전력 공급 차단 조치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농촌 지역 곳곳에 고르게 분포된 농사용 관정은 소방용수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서 초기 진압과 확산 방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정의 활용을 통해 소방용수를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산불 대응 체계의 실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재훈 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업무협약은 실질적이고도 효과적인 산불 대응 자원 확보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최근 잇따른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커짐에 따라 산불 예방·대응 체계 점검을 강화하고, 유사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련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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