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포스코 '경쟁', LG '고객', 삼성 '기술', SK 'AI' 돋보여"

국내 10대 그룹이 낸 올해 신년사에 '경쟁' 키워드가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탄핵 정국 속 고환율·고물가 현상 심화,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기업 본연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대그룹 신년사 키워드 '경쟁'…'AI' 톱10 첫 진입, 친환경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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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10대 그룹 올해 신년사에 사용된 단어들의 빈도 수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거론된 키워드는 '경쟁', '고객'(각 41회)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10대 그룹 중 경쟁을 가장 많이 쓴 곳은 포스코였다. 장기화하는 철강 업황 부진으로 최악의 실적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그룹 신성장을 견인할 방안으로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에 있다"며 "철강 사업의 경우 해외 성장 투자와 탄소 중립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에 이어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541,0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1.12% 거래량 152,256 전일가 535,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신세계,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목표가↑" 2주마다 배송…신세계百, 프리미엄 쌀 정기구독 서비스 신세계百, 여름 쇼핑 수요 잡는다…최대 50% 시즌오프·할인 (12회),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503,000 전일대비 38,000 등락률 -7.02% 거래량 245,797 전일가 541,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末머니]MSCI 5월 정기변경서 3종목 편출된 이유 보니 SK,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범…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6회), 한화 한화 close 증권정보 000880 KOSPI 현재가 141,400 전일대비 3,800 등락률 -2.62% 거래량 732,532 전일가 145,2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설계사 독려…"영웅이자 자부심" 한화,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참여…초과청약으로 8439억원 납입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비공개 결혼…한화家 3세 모두 화촉 (5회) 등이 경쟁을 언급했다.


고객 관점에서 사업을 지속 혁신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났다.


고객 가치를 최고의 경영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LG LG close 증권정보 003550 KOSPI 현재가 126,000 전일대비 9,000 등락률 +7.69% 거래량 2,619,097 전일가 117,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우주, 준비 안 하면 뺏긴다"…LG, '스핀온' 전략으로 우주 산업 개척 나선다[2026 미래기업포럼] [클릭 e종목]"LG, 자회사 가치 상승…목표가 상향" 그룹은 최근 4년간 신년사에서 '고객'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으로 고객을 제시한 뒤 해마다 고객 가치 경영 메시지를 진화·발전시켜 왔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도전과 변화의 DNA로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드릴 것"이라며 "우리가 다져온 고객을 향한 마음과 혁신의 기반 위에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했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도 미래, 성장을 계속 추구한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경쟁·고객과 함께 미래(35회), 성장(32회), 혁신(31회), 글로벌(29회), 기술(27회), 변화(26회), AI(22회), 가치(22회)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AI는 처음으로 '톱10'에 들었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인 '친환경'은 빠졌다.


기술은 포스코(10회), HD현대 HD현대 close 증권정보 267250 KOSPI 현재가 269,500 전일대비 9,500 등락률 -3.41% 거래량 224,943 전일가 279,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HD현대, 한국과학영재학교와 함께 이공계 인재 육성 나선다 HD현대, 美 해군연구청 함정 성능 개선 과제 국내 첫 수주 HD현대 아비커스, 세계 최초 범용 자율운항 시스템 형식 승인 (8회), 삼성(5회) 순으로 많이 언급했다.


삼성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술을 AI(4회), 미래(3회), 품질(3회), 혁신(2회)보다 많이 언급했다. 한종희·전영현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삼성생명 주가, 보험보다 삼성전자에 달렸다?[주末머니]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부회장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AI 순위는 지난해 18위에서 9위로 9계단 올랐다. AI 기술이 전 산업분야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선도 기업 도약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SK그룹은 신년사에 AI를 12회 언급하며 글로벌 AI 선도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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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산업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 구조와 시장의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AI를 활용해 그룹의 본원적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활용하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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