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국정원장 "정치인 체포 지시 없었다" vs 1차장 "받았다" 엇갈린 증언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대통령실, "체포 지시한 적 없다" 입장 돌연 철회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는지를 두고 국가정보원(국정원) 간부의 증언이 엇갈리고 있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윤 대통령이 체포를 직접 지시했다고 말한 반면, 조태용 국정원장은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실 앞에서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과의 면담 내용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실 앞에서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과의 면담 내용에 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홍 1차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성범 정보위원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 원장이 동석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하고 홍 1차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서 정리하라"며 "국정원에 대공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국군 방첩사령부를 도와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홍 1차장은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해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여 사령관은 홍 1차장에게 체포해야 할 정치인 명단을 알려준 것으로 보인다. 홍 1차장은 명단에 우원식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민주당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김민석 수석최고위원·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유튜버 김어준씨,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홍 1차장은 말이 안 된다는 명단이라고 생각해 명단의 메모를 멈췄다고 전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성범 국회정보위원장과 면담 후 위원장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성범 국회정보위원장과 면담 후 위원장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반면 조 원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명령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원장 역시 신 의원과의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비상계엄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이 국정원장에게 정치인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전혀 한 적 없다"며 "(홍 1차장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체포 지시 받았다는 보도에) 홍 1차장에게 직접 '그런 지시를 받은 적 있냐'고 확인했는데 본인이 오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비상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에 어떤 행동이나 조치를 취한 적 없다"며 "비상계엄과 관련해 우리가 어떤 조치를 해야 하면 국정원장에게 지시하지, 원장을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1차장의 사직서 제출을 두고도 진실게임이 벌어졌다. 홍 1차장이 전날 윤 대통령의 체포 지시를 거부하자 조 원장은 윤 대통령의 '즉시 경질' 지시를 전했다. 이에 홍 1차장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이날 오전 이임식을 마치고 조 원장은 사직서를 반려했다. 조 원장은 "최근 홍 1차장이 정치적 독립성과 관련해 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내게 했다"며 "1차장을 교체하는 게 옳다고 판단해 대통령께 건의해서 인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체포, 구금하라고 지시한 적 없다고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가 돌연 철회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