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어린이도 다수
작년 8500명 사망 최대치

지난 10년간 사망 및 실종한 이주민이 전 세계에 6만4000여명에 이르며 사망 중 상당수가 익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이주기구(IOM)는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6만4000여명 가운데 3만7000여명은 성별이나 연령이 파악됐으며, 공식 기록으로만 취합한 규모여서 실제 사망·실종자 수는 더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2017년 시리아 난민들이 그리스 레스보스해를 고무보트를 타고 건너고 있다. [사진출처=네바다대학]

2017년 시리아 난민들이 그리스 레스보스해를 고무보트를 타고 건너고 있다. [사진출처=네바다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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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국이 확인되는 사망자 중 3분의 1 이상은 분쟁 지역 또는 난민 인구가 많은 국가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한 경로가 확보되지 않은 채 분쟁 지역을 벗어나려다 목숨을 잃은 경우가 그만큼 많음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여성과 어린이 사망자도 많았다. 보고서는 "10년간 여성 5500명, 아동 35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신원 미상 사망자 수가 전체의 3분의 2라는 점에 비춰 여성·어린이 사망은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사망자의 60%는 익사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프리카 북부에서 남유럽으로 향하는 지중해에서 발생하는 선박 사고는 이주민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가장 큰 인명피해를 야기한 사고는 지난해 6월 그리스 해안 선박 전복 사건이다. 당시 이주민을 가득 태운 채 운항하던 어선이 그리스 해안에서 뒤집혀 600여명이 실종 또는 사망했다.


보고서는 "10년간 2만7000명이 지중해 사고로 숨졌다"며 "국제사회가 해상 사고를 막고 생명을 구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주민 사망자 수는 최근 들어 증가세다. 보고서는 지난해 이주민 사망자 수가 8500여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들어 이 추세가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1~2월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입국한 이주민 수(1만6818명)가 전년 동기에 기록한 규모(2만6984명)보다 현저히 적은데도 사망자 수는 비슷하다는 점이 이런 추세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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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M은 "목숨을 걸고 이주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일은 관련 국가와 여러 파트너가 협력해야 한다"며 "구조역량 강화, 안전한 정규 이주 경로의 확대, 인신매매 조직 대처 등을 위한 국제적 협조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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