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약속한 남자친구, 알고보니 '유부남'
결혼식 다음날 이별 통보…"불륜녀 될 뻔"
결혼을 생각하며 진지한 만남을 이어온 남자친구가 알고 보니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고, 심지어는 다른 여자와 결혼한 유부남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결혼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30대 중반이라는 작성자 A씨는 "작년 8월부터 진지하게 교제를 하던 남자친구가 있었다"라며 "올해 9월부터 결혼을 준비하고자 했던 사이였는데, 남자친구가 며칠 전 수원의 한 웨딩홀에서 다른 여자와 식을 올렸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남자친구가) 최근 일이 바빠지고, 갑자기 중국 출장을 간다고 해서 '바람 피우는 거 아니지?'라고 물었을 때가 결혼식을 올린 지 하루밖에 안 된 날이었다"라며 "그때도 줄곧 아니라고 잡아뗐다. 그런데 한 시간 후 '우린 안 맞는 것 같다'며 헤어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헤어짐을 통보하는 순간까지도 남자친구는 제게 솔직하게 말해주지 않았다"라며 "언제까지 저를 속였을지 모르겠다. 추후에는 제가 불륜녀가 될 뻔했다"고 말했다.
남자친구는 A씨의 '성격'을 탓하며 헤어짐을 고했다고 한다. A씨는 "(남자친구와 결혼한 여자를) 전 여자친구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저를 만나는 동안 그 여자를 계속해서 만나고 있었더라"라며 "전 여자친구인 게 아니라 저와 양다리를 걸치며 지냈던 거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저와는 결혼을 약속하고 반지까지 주고받았는데, 저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그 집에는 그 여자가 살고 있다고 한다. 손발이 다 떨리고 진정되지 않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그 남자는 신혼여행 중인데 저는 불행 속에 지내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혼한 여자분께 알려야 할 듯", "저런 사람이랑 결혼하면 안 된다. 조상님이 도우신 듯하니 하루빨리 잊고 살아가길", "거짓말을 능숙하게 했나보다", "결혼한 여자분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은 "결혼한 여자분이 양다리 걸친 것을 몰랐을 리 없다. 알면서도 눈감아 준 것", "그 여자도 남자친구처럼 뻔뻔한 사람일 듯", "폭로하더라도 이미 부부가 된 만큼 '서로 다시 잘해보자'라며 용서할 가능성이 높다. 그냥 눈감아주길"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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